이미지 크게보기 박은신이 22일 경남 거제시 드비치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2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KPGA 제공

박은신(32)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데뷔 13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은신은 22일 경남 거제 드비치 골프클럽(파72·7256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12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 원)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김민준(32)을 꺾었다.

2010년 KPGA 코리안투어에 입성한 박은신은 13년 만에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투어 첫 승을 올렸다. 이 대회에 6번째 출전한 박은신은 2010년과 2011년, 2018년에는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2019년 9위에 오른 뒤 지난해는 4위까지 올랐고, 마침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1 대 1 대결 방식으로 매 홀 승부를 가리는 이 대회에서 동갑내기 박은신과 김민준은 18번 홀까지 승부를 내지 못했다. 연장 첫 번째 홀(파5)에서 박은신과 김민준이 모두 파를 기록하며 승부가 나지 않았다.

연장 두 번째 홀(파5)에서 마침내 승부가 갈렸다. 박은신과 김민준 모두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다. 그러나 김민준이 약 15ｍ의 버디 퍼트에 실패하자 박은신이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 상금 1억6000만 원을 챙겼다. 2011년 코리안 투어에 입성한 김민준도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박은신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3·4위 전에선 옥태훈(24)이 김재호(40)에 2홀 차로 이겼다. 16강 각 조 2위 선수 중 상위 2명이 진출한 5·6위전에서는 문경준(40)과 김민규(21)가 승부를 내지 못해 공동 5위가 됐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