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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챔피언십 열린 서던힐스컨트리클럽, FBI 출동한 이유는?

오해원 기자 | 2022-05-21 08:12

2021~2022시즌 PGA투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의 무대인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컨트리클럽은 1996년에 만들어진 시계탑이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AP뉴시스 2021~2022시즌 PGA투어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의 무대인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컨트리클럽은 1996년에 만들어진 시계탑이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AP뉴시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1∼2022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의 개최지는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컨트리클럽(파70)이다.

하지만 서던힐스컨트리클럽이 처음부터 개최지는 아니었다. 불과 1년 4개월 전에야 대체 개최지로 정해졌다. PGA챔피언십을 주관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지난 2014년 발표했던 2021∼2022시즌 PGA챔피언십의 개최지는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이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지난 2021년 1월 미국 국회의사당에 난입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개최지 변경을 선언했다.

미국프로골프협회는 여러 후보를 고민하다가 서던힐스컨트리클럽으로 개최지를 바꿨다. 서던힐스컨트리클럽은 1936년에 처음 만들어져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명문 코스다. 미국 매체 골프위크가 지난해 뽑은 오클라호마주 골프코스 순위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1960년 이전에 만들어진 베스트 클래식 코스 순위에서도 미국 전체 코스 중 38위에 랭크됐다.

올 시즌 PGA챔피언십까지 PGA투어 메이저대회도 8차례나 개최했다. US오픈 3회(1958, 1977, 2001), PGA챔피언십 5회(1970, 1982, 1994, 2007, 2022)의 무대가 됐다. 물론 현재 코스 형태는 초창기와는 다르다. 2018년 벙커를 추가하고, 나무를 뽑아 페어웨이를 확보하는 등 대대적인 코스 개조를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서던힐스컨트리클럽은 1996년에 세워진 시계탑 덕에 유명세를 얻었다. 하지만 이 코스가 유명해진 또 다른 이유 중에는 이색적인 사건도 있다. 1977년 US오픈 마지막 4라운드 도중 미연방수사국(FBI) 요원이 현장에 출동했기 때문이다.

당시 한 여성이 FBI에 전화를 걸어 남자 친구와 다른 두 남자가 출전 선수인 허버트 그린(미국)을 15번 홀에서 살해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제보했다. 그린은 14번 홀을 마친 뒤 살해 위협 소식을 접했고, FBI 요원과 털사 경찰이 출동해 그린을 보호했다. 그린은 경기를 중단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었음에도 15번 홀부터 4개 홀을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경기를 마쳤다. 15번 홀을 파로 시작해 16번 홀에서는 버디를 잡았다. 17번 홀에서 다시 파로 타수를 지켰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살해 위협 속에 치른 4개 홀에서 버디 1개와 파 2개, 보기 1개로 타수를 지킨 그린은 2언더파 278타의 성적으로 자신의 12번째 PGA투어 우승이자 첫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린은 US오픈 이후 1985년 PGA챔피언십을 포함해 7승을 추가해 총 19승의 업적을 남겼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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