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7일 경남 창원시 마산해양신도시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도시재생산업박람회’ 개막식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한 지방자치단체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 도시재생 박람회 이틀째

3차원 가상공간서 사업지 살펴
온라인 중계·3D 웹 부스 진행

허성무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
이헌승 “창원시 모범사례 확인”
내년엔 용인시서 박람회 개최

창원 = 권승현 기자

‘2021 대한민국 도시재생산업박람회’가 개막한 27일, 경남 창원시 마산해양신도시에 마련된 행사장은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타 지역의 성공 사례를 확인하고 벤치마킹하는 열기로 뜨거웠다.

윤성원 국토교통부 제1차관, 하병필 경남지사 권한대행, 허성무 창원시장, 이헌승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도 행사장을 찾아 도시재생 사업의 성과를 확인했다. 하 권한대행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쇠락한 마산 원도심을 되살리기 위해 주민과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힘을 모아 이제는 원도심을 문화예술로 새롭게 채워가고 있다”며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오동동 일대의 도시재생 성과를 소개했다. 허 시장은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도시재생 1번지 창원에서 박람회가 개최됐다”며 “수소산업과 스마트산업 등 산업 활성화를 촉진하는 창원의 도시재생 방향을 한자리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27일 경남 창원시 마산해양신도시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도시재생산업박람회’에서 차기 박람회 개최지인 경기 용인시의 백군기 시장이 허성무 창원시장으로부터 박람회기를 전달받은 뒤 기를 흔들고 있다. 곽성호 기자

이 위원장은 “2014년 국내 첫 도시재생 선도사업지로 지정돼 지역의 예술문화중심지로 변모한 마산합포구와 스마트공장, 그린뉴딜 산업을 육성하면서 산업단지 재생에 노력한 경남도·창원시의 모범 사례를 확인할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 김해을)도 “김해에도 급격한 도시화 탓에 죽어가는 마을들이 있었는데 구도심 재생사업을 통해 확실하게 탈바꿈했다”며 “원주민들이 도시 개발 때문에 떠밀리지 않고, 살기 좋은 곳으로 개선하는 도시재생 사업은 더 확대하고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개막식 후 허 시장은 창원시 전시관이 마련한 메타버스(3D 가상세계) 체험에 다른 관람객들과 함께 참가했다. 창원시는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관람객들이 마라톤 경주를 하면서 시내 주요 도시재생 사업지를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 사회자는 관람객들의 마라톤 경주를 중계하며 흥을 돋우는 동시에 사업지에 대한 소개를 곁들였다.

이 위원장은 경기 포천시 전시관에서 관람객들과 함께 막걸리 칵테일을 직접 시음해보기도 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천연재료로 만든 이동면 막걸리를 칵테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옆에서 함께 시음하던 한 어르신은 “원래 알던 이동 막걸리 맛이랑 좀 다른데 맛있다. 난 좀 많이 달라”고 해 주변 관람객들을 웃게 했다. 전시관을 모두 돌아본 이 위원장은 “폐자원을 재활용해 소품을 만든 전시관이 눈에 띈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온라인 중계방송, 3D 웹 부스 온라인 송출 등도 진행됐다. 행사 첫날 온라인 관람객만 1만 명에 달해 비대면 박람회 개최 실험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도 많았다.

내년 도시재생산업박람회는 경기 용인시에서 열린다. 박람회에 참석한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번 창원 도시재생 산업박람회는 국화축제와 동시에 열려 성공적인 결실이 기대된다”며 “창원에서 진행하는 행사 경험을 배워 내년에는 사람 중심 새로운 용인에서 전국에 도시재생에 관심 있는 분들을 만나 뵙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