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충북·호남 등 전국에 조직

외국인 근로자에게 마약을 유통한 태국인 밀수 조직 일당 7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전북경찰청은 7일 태국에서 우편물을 통해 마약류를 들여온 뒤 택배 등으로 국내에서 팔아온 A(27)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검거 현장에서 압수한 시가 150억 원 상당의 필로폰 4.88㎏과 야바 7600정 등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불법체류자로 밀수입한 후 마약 전달책과 판매대금 관리, 구매자 물색 등 역할을 분담하고 지난해 9월부터 태국에서 필로폰 5㎏과 야바 1만 정을 우편물로 위장해 밀반입한 후 국내 거주 태국인 노동자들을 상대로 판매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3월부터 태국인 투약자 18명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공급망을 역추적해 경기 화성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일당을 모두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마약 전달책과 자금 관리 등 역할 분담과 함께 충남과 충북, 호남 등 지역 판매 책임자를 따로 둘 정도로 치밀한 조직 관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마약으로 분류되는 야바는 주로 태국에서 만들어지며 필로폰 성분(메스암페타민)과 카페인 성분 등을 혼합한 합성 마약이다.

전주=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