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미국의 필 미켈슨이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에서 열린 PGA투어 비빈트휴스턴오픈 1라운드 3번 홀에서 갤러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샷을 하고 있다. 이 대회엔 하루 2000명까지 갤러리가 입장한다. AP 연합뉴스

코로나후 첫 PGA입장 본격 허용
휴스턴오픈 첫날 파4 13번 홀서
샷 실수 반복 4오버… 공동 88위에

美 스네데커 5언더 단독선두 나서

마스터스 전초전으로 치러지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비빈트휴스턴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첫날 임성재가 한 홀에서 4타를 잃으며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임성재는 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4오버파 74타로 공동 88위에 그쳤다. 일몰로 일부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브랜트 스네데커(미국)가 5언더파 65타로 마쳐 단독선두다. 제이슨 데이(호주), 카메론 데이비스(미국) 등 6명이 3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를 형성했다.

PGA투어는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을 중단했다가 6월 재개한 뒤 무관중으로 진행하다가 지난주 버뮤다챔피언십에선 라운드마다 갤러리 입장을 500명으로 제한했고 비빈트휴스턴오픈에선 하루 2000명의 갤러리 입장을 허용한다.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PGA투어 대회에서 관중이 들어오는 것은 약 8개월 만이다.

비빈트휴스턴오픈은 12일 밤 개막되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 앞서 열리는 마지막 점검 무대다. 올해 마스터스 출전자 중 37명이 비빈트휴스턴오픈에 참가했다.

임성재는 13번 홀(파4)에서 여러 차례 실수했고 ‘더블파’ 참사로 이어졌다. 406야드의 길지 않은 홀. 임성재는 드라이버로 티샷을 294야드 보냈지만, 공이 페어웨이 왼쪽 나무 아래로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을 넘겼지만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그런데 핀과 27m 떨어진 지점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린 밖으로 흘러나갔고, 네 번째 샷은 토핑이 나면서 그린을 훌쩍 넘어갔다. 30m를 남기고 친 다섯 번째 샷은 그린 앞 언덕에 맞고 다시 흘러내렸다. 비슷한 위치에서 6번 만에 그린에 올렸다. 홀까지 4m를 남겨두고 친 트리플 보기 퍼트마저 빗나가 이 홀에서 8타를 기록했다.

임성재는 18번 홀(파4)에서 다시 흔들렸다. 두 번째 샷이 당겨지면서 왼쪽 벙커로 보냈고 7m 거리에서 친 파 퍼트가 빗나가 1타를 더 잃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2주 만에 복귀했지만 2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63위로 내려앉았다.

김시우는 버디 4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로 공동 45위에 자리했고, 강성훈과 이경훈은 공동 110위(6오버파 76타)로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