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토니 라루사 감독. AP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명장 토니 라루사(76) 감독이 현역 사령탑으로 복귀한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은 30일 오전(한국시간) 라루사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라루사 감독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이다. 라루사 감독은 통산 2728승 2365패를 거뒀고, 3차례(1989년·2006년·2011년)나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또 라루사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을 4번(1983년·1988년·1992년·2002년)이나 수상했으며, 2014년에는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라루사 감독은 지난 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뒤 현장을 떠났다. 라루사 감독은 현역 은퇴 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사장, 보스턴 레드삭스 부사장, LA 에인절스 고문 등을 지냈다.

화이트삭스는 올해 강도 높은 리빌딩의 성과를 봤다. 화이트삭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35승 25패를 기록하며 1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에 성공했다. 화이트삭스는 ‘우승 청부사’인 라루사 감독을 영입해 내년 시즌 대권 도전에 나선다는 계획. 릭 한 화이트삭스 단장은 이날 “우수한 유망주가 많은 우리 팀은 앞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며 그 중심엔 라루사 감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루사 감독은 1979년 화이트삭스에서 감독으로 데뷔해 1986년까지 지휘했다. 34년 만에 다시 화이트삭스 지휘봉을 잡은 라루사 감독은 “지도자 은퇴 후 여러 구단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 빨리 코치진을 구성한 뒤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라루사 감독은 현역 최고령 감독이 됐다. 라루사 감독은 더스티 베이커(71)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보다 5살이나 많다.

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