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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철 지검장, 재직중 尹총장 장모 기소… ‘秋사단’ 분류되기도

김규태 기자 | 2020-10-22 11:28

박순철 지검장은 누구

22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은 지난 8월 11일 처음 부임해 1조6000억 원의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 사건을 총괄 지휘한 인물이다. 의정부지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엔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인 최모 씨를 기소한 뒤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옮겨 외부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단’으로 분류돼 왔으나 이번 사퇴로 대쪽 같은 검사임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964년 출생한 박 지검장은 사법연수원 24기로 지난 8월 검사장급 인사 발표 이후 “검사라고 다 같은 검사가 아니다”면서 사의를 표명한 문찬석 전 광주지검장과 동기다. 평소 꼼꼼하고 강직한 수사 스타일로 검찰 내부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지검장은 서울 남강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부산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처음 시작했다. 1998년 검찰 내 핵심 요직인 서울중앙지검에 입성했고, 노무현 정권 때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2002년)와 대검찰청 검찰연구관(2006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 부부장(2008년)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문재인 정부 들어선 2017년 8월 서울고검 형사부장을 처음으로 맡았다. 이후 2018년 7월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2019년 7월 창원지검장, 올 1월 의정부지검장 등을 거쳐 8월 남부지검장으로 부임하는 등 핵심 실세로 떠올랐다.

그러나 라임 사건을 지휘하는 과정에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 편지’를 통해 검사 로비 의혹을 폭로하면서 내적 갈등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추 장관이 남부지검의 수사 부실을 지적하고, 현직 검사에 대한 수사 의뢰를 주문하면서 ‘정치적 수사’라는 불만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검찰 내부 전산망 ‘이프로스’에 “정치가 검찰을 덮어 버렸다”는 제목의 사의 표명 관련 입장문을 냈다. 그는 입장문에서 “그간 라임 수사에 대한 불신과 의혹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서울남부지검장으로서 검찰이 이렇게 잘못 비추어지고 있는 것에 대하여 더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는 지경”이라고 했다. 김 전 회장이 짜맞추기 수사 등을 지적한 옥중 편지를 공개한 이후 추 장관이 수사 검사와 윤 총장을 상대로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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