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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한지문화제·시흥갯골축제… 가족끼리 키트로 작품제작 등

박경일 기자 | 2020-09-17 10:13

■ 랜선여행

‘축제(祝祭)’의 전제는 ‘대면’이다. 놀이(祝)와 제사(祭)는 ‘모여야’ 비로소 가능하다. 코로나19 시대에 거의 모든 축제가 중단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코로나19 시대에 비대면이 강제화되면서 이른바 ‘언택트’ 축제가 기획, 시행되고 있다. 다른 방법이 없어 선택한 것이니 “과연 되겠어?”란 의구심은 사치스럽다.

사실 축제 중에는 오히려 온라인이 더 적합한 것도 있다. 이른바 ‘특산물 축제’다. 노골적으로 농수산물 판매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구색 맞추기식으로 문화행사를 끼워 넣어 만든, 그걸 과연 ‘장터’가 아니라 ‘축제’라 할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던 특산물 축제는 지금의 언택트 방식을 기반으로 한 쇼핑몰 구축이 좀 더 나은 답이 될 수 있다. 반면 존폐에 몰린 ‘진짜 축제’는 ‘랜선’이란 한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시도로 탈출구를 찾고 있다. 모여서 즐기는 축제의 즐거움에는 어림도 없지만 비대면 시대에, 그래도 취소하지 않고 아쉽게나마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도록 바꾼 축제를 찾아봤다.

먼저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원주한지문화제’는 역사가 20년이 넘지만 관광객에게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축제. 축제조직위는 매년 축제 기간에 했던 체험 프로그램을 올해 처음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축제 홈페이지에 등장하는 7종의 한지 세트 중 원하는 작품을 고르면, 집으로 배송된 키트로 작품을 만들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체험이다. 의외로 신청접수 8분 만에 준비된 키트가 매진됐을 정도로 인기 있었다.

오는 10월 말까지 열리는 ‘시흥갯골랜선축제’는, 축제 기간 중 갯골생태공원에서 열었던 가족단위 생태 오리엔티어링 프로그램 ‘갯골 패밀리런’을 올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집으로 배송되는 패밀리북과 키트를 받아 제시된 10가지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퍼즐을 풀고, 스티커를 붙이고, 가족 영상을 찍고, 가족 채식식단을 만드는 등의 임무가 주어진다.

오는 19일 개막해 27일까지 열리는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스타작가와 온라인 팬미팅을 준비했다. 인기 웹툰작가 8명이 온라인으로 독자들과 소통하는 랜선 팬미팅을 진행한다.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수확축제 ‘김제지평선축제’는 유튜버를 섭외해 김제의 관광지와 맛집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해 공개하는 등 유튜브를 기반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해마다 진행해왔던 초가집 만들기 체험은 초가집 만들기 체험키트를 집으로 발송해주는 것으로 대신할 계획이다.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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