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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 거부’ 정경심, 법정서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나가

이은지 기자 | 2020-09-17 11:24

변호인 “아침부터 상태 안좋아”
‘사진찍지 말라’ 15분간 실랑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7일 오전 본인 재판을 받는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호송됐다.

정 교수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재판장 임정엽) 심리로 열린 사모펀드 투자 및 자녀 입시비리 관련 속행 공판에서 몸 이상을 호소해 재판부로부터 퇴정을 허가받았으나, 퇴정하는 도중 쓰러졌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정 교수가 투자한 사모펀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관계자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던 도중 “피고인이 아침부터 몸이 아주 좋지 않아 구역질이 난다고 하는데 가능하면 피고인 불출석 허가 신청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10여 분간 휴정 후 “법정서 관찰해 보니 피고인의 몸 상태가 많이 좋지 않은 것 같아 소명자료 없이 오늘 재판 불출석을 허가한다”고 정 교수의 퇴정을 허가했다.

하지만 정 교수는 의자에서 일어나면서 쓰러졌고 재판부는 곧장 취재진과 방청객들을 퇴정시키고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정 교수를 이송했다. 이 과정에서 정 교수는 구급대에 “어지러움이랑 속 울렁증이 있다”며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구급차에 실려 가기 전 정 교수 변호인 측이 취재진에 사진 촬영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면서 정 교수는 구급차가 있는 법원 문 밖으로 나가지 않고 로비에서 15분여간 누운 채로 대기하기도 했다. 결국 정 교수는 모포로 얼굴을 가리고 구급차에 올라탔다. 정 교수는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날 오후 재판은 취소됐다. 정 교수 건강상태에 따라 재판은 무기한 연기될 수도 있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정 교수 측은 피고인 신문 절차에 대한 거부 의견을 내고 검찰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정 교수 측은 “현재까지 수많은 증거가 제출됐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해 피고인 신문 진행을 원치 않는다”며 “전면적인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 측은 “피고인 신문은 자신에게 불리한 것을 적극 해명할 기회이기 때문에 무조건 불리한 절차라 보기 어렵다”며 “피고인만 알고 있는 사항이 있어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해 피고인 신문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검찰 조사를 여러 차례 받으면서 혐의 사실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했다”며 피고인 신문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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