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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에이스 에런 브룩스의 역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했다.

KIA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롯데와 시즌 8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LG 트윈스와 자리바꿈 속에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롯데전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7승 1패로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 맞대결에서 브룩스가 롯데의 댄 스트레일리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브룩스는 8이닝 동안 롯데 타선을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3패)째를 수확했다.

스트레일리는 6회까지 삼진 10개를 뽑아내며 3실점(2자책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의 부진 속에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이날 병살타 3개를 때렸다.

KIA는 1회 초 이창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에서 최형우가 왼쪽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초반 제구가 흔들렸던 스트레일리가 이후 안정을 되찾으면서 경기 중반까지 1점 차의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결국 KIA가 추가점을 뽑았다.

KIA는 6회 초 나지완의 우전 안타와 유민상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한승택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트렸다.

좌익수 전준우가 홈 승부를 위해 쇼트 바운드로 처리하려다가 그만 타구를 뒤로 빠뜨렸고, 그 사이 2루 주자에 이어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6회 말 무사 1, 2루 기회를 놓친 롯데는 7회 말 한동희의 우월 2루타와 딕슨 마차도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의 기회를 엮어냈다.

하지만 롯데는 안치홍의 병살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롯데는 9회 말 KIA 마무리 전상현을 상대로 이대호가 선두타자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한동희의 타구는 투수 정면으로 향했으나 전상현의 2루 송구가 원바운드가 되면서 2루수 김규성이 포구에 실패했다.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마차도의 중전 적시타로 롯데는 2-3, 1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후속 타자들이 모두 침묵하면서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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