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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치명률 10% 넘어… 전세계 사망 3분의2가 유럽서 발생

박준우 기자 | 2020-03-26 11:50

25일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의 산 주세페 성당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들의 관이 보관돼 있다. 사망자가 속출한 롬바르디아주에선 병원 영안실을 넘어 성당도 시신을 수용하기 역부족인 상황이다.   EPA 연합뉴스 영안실 된 성당 25일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의 산 주세페 성당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들의 관이 보관돼 있다. 사망자가 속출한 롬바르디아주에선 병원 영안실을 넘어 성당도 시신을 수용하기 역부족인 상황이다. EPA 연합뉴스


伊치명률 세계 처음 두자릿수
사망 7503명… 하루 683명↑
의료시설이 확산세 못따라가
스페인도 치명률 7.3% ‘비상’
아이스링크를 임시 영안실로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명률이 25일 기준 10.08%로 치솟았다. 확진 환자 10명 중 한 명이 사망하는 비상상황이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치명률이 두 자릿수를 돌파하기는 이탈리아가 처음이다. 세계 평균 치명률도 이날 4.52%로 올랐다. 이탈리아 치명률은 지난 1일 2.4%, 세계 평균은 3.4%였는데 모두 가파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5일 오후 6시 기준 누적 사망자가 전날보다 683명(10%) 증가한 75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5210명(7.5%↑) 증가한 7만4386명이 됐다. 누적 사망자 대비 누적 확진자 수를 의미하는 ‘치명률’은 10.08%다. 스페인 또한 이날 오후 10시 기준 전날보다 656명 증가한 364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같은 시간 중국의 사망자(3285명)를 넘어서 누적 사망자 수 2위로 올라섰다. 스페인은 전날엔 무려 743명의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스페인은 이날 정부의 ‘2인자’로 꼽히는 카르멘 칼보 부총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스페인 총리실에 따르면 칼보 부총리는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총리실은 성명에서 칼보 부총리가 격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확진자 급증으로 스페인의 치명률도 이날 7.36%로 올랐다. 이탈리아, 이란에 이은 세계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네덜란드(5.54%), 프랑스(5.20%), 영국(4.83%) 등도 중국(4.02%)보다 높은 치명률을 기록했다. 반면 독일(0.55%), 오스트리아(0.53%) 등이 상대적으로 치명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사망자 수는 이날 기준 2만1152명이다. 이 중 3분의 2가량인 1만4000명 정도가 유럽에서 발생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치명률이 높은 이유는 초창기 확진자 파악이 늦어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한 데다, 의료 장비 및 시설이 확산 추세를 따라가지 못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엔 스페인 응급실 간호사들이 보호 장구가 부족해 쓰레기봉투로 방호복을 만들어 입는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이탈리아에선 총 5000명의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또는 격리치료를 받고 있고, 스페인에서도 5400명의 의료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 수가 걷잡을 수 없이 많아지며 유럽 국가는 시신 안치 등에도 곤란을 겪고 있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는 아이스링크 시설을 코로나19 사망자를 위한 임시 영안실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마드리드 공립 장례기관이 더 이상 코로나19 사망자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마드리드 정부는 군을 통해 유해를 시 중심부 쇼핑센터 내에 있는 아이스링크로 이송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일일 확진자 증가율은 지난 19일 14.9% 이후 20일엔 14.6%, 21일 13.9%, 22일 10.4%, 23일 8.1%로 완만하게 떨어지고 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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