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上) 유권자 가치관·정책 입장 조사

20代 29.3% ‘일자리’ 꼽아

16일 문화일보·서울대 폴랩(Pollab)의 유권자 정책 입장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3%가 오는 4·15 국회의원 총선거를 통해 출범할 21대 국회의 선결과제로 산업, 일자리, 부동산 등 경제 분야 핵심 이슈를 꼽았다. 만성적인 경기 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경제 문제가 이번 총선에서 핵심적인 정책 화두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에서 21대 국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27.1%는 ‘산업·경제 문제’를 꼽았다. ‘일자리’가 22.3%로 2위에 자리했다. 6위인 ‘부동산’(5.9%)까지 합치면 경제 이슈를 꼽은 응답이 55.3%에 달했다. 3위는 ‘정치 개혁’(14.3%)이 차지했고, ‘복지’(13.3%)가 뒤를 이었다. 20대 국회의 ‘뜨거운 감자’였던 ‘검찰 개혁’이 7.0%로 5위였다. 이어 ‘외교·안보·통일’(3.4%), ‘교육’(1.4%) 순이었다. 19∼29세는 일자리(29.3%) 문제를 가장 많이 꼽았다.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이 반영된 수치로 풀이된다. 30대와 40대는 산업·경제에 이어 일자리 문제를 각각 18.9%, 19.0%로 모두 두 번째로 지목했다. 이들 연령층에서 3위를 기록한 복지 문제(30대 17.3%, 40대 16.0%)와 큰 차이가 없었다.

1~3순위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일자리’가 58.2%로 1위에 올랐다. 산업·경제 문제가 57.4%로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정치 개혁(39.2%)이었고, 복지 문제가 35.8%로 4위였다. 그 외 부동산(26.5%), 검찰 개혁(21.9%), 보건·환경(20.1%), 외교·안보·통일(18.4%) 등이 뒤를 이었다. 교육(9.2%), 노동(7.6%), 교통(2.9%), 에너지(2.9%)도 후순위에 자리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의뢰: 문화일보·서울대 폴랩(Pollab·한규섭 교수 연구팀) △조사기관: ㈜칸타코리아 △일시: 2020년 2월 25∼28일 △대상: 2020년 2월 현재 전국 19세 이상 남녀 1200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온라인(패널) 조사 △피조사자 선정방법: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2.8%포인트 △오차 보정방법: 2020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가중치 부여 △응답률: 3.7% △내용: 가치관 및 정책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