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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줄 눈빛’… 럭셔리카 희망을 밝혔다

김성훈 기자 | 2020-01-21 11:10

장재훈(왼쪽부터)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사장, 이원희 현대차 사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디자인담당 부사장, 이용우 제네시스사업부 부사장,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전무)이 손가락으로 제네시스를 상징하는 ‘두 줄’을 표시하고 있다. 제네시스 제공 장재훈(왼쪽부터)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사장, 이원희 현대차 사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디자인담당 부사장, 이용우 제네시스사업부 부사장,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전무)이 손가락으로 제네시스를 상징하는 ‘두 줄’을 표시하고 있다.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GV80’ 출시

2004년 고급차 개발 착수
2008년 ‘제네시스’ 첫선
2015년 11월 브랜드 독립

2016년 ‘G80’ 美시장 데뷔
디자인·첨단기술 등 힘입어
‘베스트 카’로 판매 급신장
연내 SUV2탄 ‘GV70’ 준비


현대차그룹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지난 15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브랜드 최초 SUV인 GV80(에이티)를 출시했다. 이로써 제네시스 차종은 G70(세븐티), G80, G90(나인티) 등 기존 세단 3종을 포함해 총 4가지로 늘어났다. 제네시스는 연내 두 번째 SUV GV70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GV80 출시와 함께 제네시스는 디자인 정체성을 확고히 정립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디자인담당 부사장은 “코카콜라는 병 모양만 봐도 알 수 있고, 나이키의 ‘스우시(Swoosh)’ 로고는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유명하며, 3개의 선은 아디다스를 상징한다”며 “이제 제네시스는 ‘두 줄’”이라고 말했다. G90부터 위아래 두 줄로 나누기 시작한 램프 디자인이 제네시스의 새로운 정체성이라고 선포한 것이다. 그는 오각형 ‘크레스트(Crest) 그릴’은 제네시스 로고의 가운데 부분, 두 줄 램프는 로고의 날개 부분을 각각 변형해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의 역사=현대차그룹은 2004년 1세대 제네시스 개발 착수 시점부터 토요타의 렉서스, 닛산의 인피니티 같은 별도 고급차 브랜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2008년 브랜드 출범이 목표였다. 이를 위해 2006년 국내와 북미에서 고급차 관련 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했고, 외부 컨설팅 업체를 통한 시장조사 및 수익성 분석도 진행했다. 그러나 2008년 1세대 제네시스 차량은 출시됐지만, 별도 브랜드는 출범하지 못했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로 고급차 시장이 위축됐고, 1개 차종으로 새 브랜드를 내놓을 수는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포기하지 않았다. 우선 현대차 최초로 전담 개발팀을 구성해 만들어낸 1세대 제네시스 품질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자신감을 얻었다. 2011년부터 4년 동안 연구소에 집중적인 시설·장비 투자가 이뤄졌다. 이를 통해 2013년 11월 2세대 제네시스가 세상에 나왔다. 설계 단계부터 현대제철의 초고장력강 기술을 적용,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에 힘입어 2015년 11월 국산차 최초 프리미엄 브랜드로 제네시스가 독립해 출범했다.

◇콘셉트카와 제품군 확장으로 해외 진출=제네시스는 벤틀리와 부가티, 람보르기니 등 럭셔리카와 슈퍼카 브랜드에서 활약하던 핵심 디자이너와 마케팅 전략 분야 인재들을 영입, 제품 기획 및 개발과 마케팅, 판매까지 제네시스 브랜드 전담 조직을 꾸렸다. 특히 콘셉트카를 적극 활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미래 비전도 제시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 ‘제네시스 뉴욕 콘셉트’, 이번에 실제 출시까지 이어진 ‘GV80 콘셉트’, 최근에 선보인 전기차 기반의 ‘에센시아 콘셉트’와 ‘민트 콘셉트’ 등이 대표적이다.

제네시스는 동시에 제품군도 착실히 늘렸다. 2016년 7월 기존 제네시스 모델을 부분변경하면서 G80로 이름을 바꿨다. 2017년 9월에는 D 세그먼트(D Segment·중형) 스포츠 세단 G70를 출시했다. 이어 2018년 11월 EQ900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G90로 명칭을 변경, 제네시스 브랜드의 차명 체계를 통일했다. G90는 차세대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새롭게 제시하는 역할을 맡았고, 이 차를 출시함으로써 제네시스 세단 라인업이 완성됐다. 제네시스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우선 자동차 시장의 중심인 미국에 출사표를 던졌다. 2016년 8월 G80, 9월 EQ900(현지에서는 이미 G90로 판매), 2018년 9월에는 G70가 미국 시장에 데뷔했다.

◇고품질 인정받자 판매량 ‘쑥쑥’=EQ900는 ‘2017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르며 제네시스의 성공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리고 G70가 ‘수상 퍼레이드’를 펼치기 시작했다. G70는 2019 북미 올해의 차 승용 부문을 석권했고,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 트렌드’에서도 국산차 최초로 ‘2019 올해의 차’로 뽑혔다. ‘카 앤드 드라이버’의 ‘2019년 10 베스트카(Best Cars)’에 이름을 올렸으며, 미국 자동차 전문평가기관 ‘카즈닷컴’ 선정 ‘베스트 오브 2019’ 럭셔리 스포츠 세단 부문에서도 수상했다. 또 캐나다 ‘오토 가이드’에서 ‘2019 올해의 차’로 뽑혔고, 캐나다 주요 언론사 자동차 기자 10명으로 구성된 비영리단체 ‘캐나디언 오토모티브 저리’의 ‘2019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어워드’에서도 수상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역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제이디파워(J.D.Power) 신차품질조사에서 2년 연속 종합 1위, 3년 연속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G70는 콤팩트 프리미엄 차급 1위로 최우수 품질상을 차지했고, G80는 중형 프리미엄 차급 우수 품질 차종에 선정됐다.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담당 CEO는 9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럭셔리 브랜드의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제네시스 판매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멋진 디자인과 첨단기술 등이 다른 럭셔리 브랜드보다도 낫기 때문에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북미, 중국, 유럽으로 지속 진출=제네시스는 올 상반기 중 GV80를 북미 시장에 투입하고, 연내 다른 지역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연내 미국 뉴욕에 제네시스 브랜드 체험관을 가동하고 북미 전용 제네시스 캠페인도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제네시스는 올해 G80 완전변경 모델과 G70 부분변경 모델, 중형 SUV 신차 GV70를 출시해 제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내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 전기차도 내놓을 계획이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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