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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내 86세대(1980년대 학번·1960년대 생)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개혁 성향 정치인으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지사는 소장파 의원 시절 동지부터 대학 시절 친구까지 다양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사법시험 합격 후 검사와 변호사로 일하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통해 정치에 입문한 원 지사는 남경필 전 경기지사,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과 함께 한때 개혁 보수의 길을 걸었다.

나이 : 55세

학력 : 제주제일고, 서울대 공법학 학사, 한양대 뉴미디어학 석사

이력 : 제37·38대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제16·17·18대 국회의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미래를 위한 청년연대’ 대표, 서울·수원·여주·부산지방검찰청 검사

이미지 크게보기 고두심 연기자, 김상협 카이스트 교수, 남경필 前 경기지사, 이찬진 前 한글과컴퓨터 사장, 정병국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왼쪽부터)

고두심 연기자

“사법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하게 되면서 재경 제주도민 모임에 자주 초대받곤 했는데, 그때 제주 출신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고두심 누님을 만나게 됐다. 오만 가지 걱정을 다 털어놓고 위로받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그래서 여러 정치적 고비마다 인생 상담을 많이 하곤 한다. 고두심 누님은 지금도 제주에서 김만덕추모기념사업회 대표를 맡아 각종 장학회 사업이나 사회봉사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김상협 카이스트 교수

“대학 동문이다. 학교 다닐 때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지만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통해 알게 됐다. 포럼에서 내가 ‘영 글로벌 리더’로 선정됐는데 당시 김상협 교수가 다보스포럼의 의제선정위원을 맡고 있었다. 미래 어젠다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자다. 기후 변화 등 미래 어젠다에 대해 품었던 관심과 갈증을 이 친구를 통해 해소했다. 지금도 녹색성장, 4차 산업혁명, 인구·기후 등 미래 어젠다를 놓고 토론한다.”


남경필 前 경기지사

“2000년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남 전 지사를 처음 만났다. 정치 개혁을 해보자고 의기투합해 2000년 1월 ‘미래를 위한 청년연대(미래연대)’라는 조직을 결성했다. 인연을 맺은 지 20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 소중한 동지이자 형·동생으로 지내고 있다. 남 전 지사는 그때나 지금이나 구김살이 없고, 착하고, 자유로운 생각을 지녔다. 얼마 전 정계 은퇴 선언 후 만났을 때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남경필의 인생 2막을 응원해 줬다.”


이찬진 前 한글과컴퓨터 사장

“국회의원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정보기술(IT) 산업 진흥에 관심이 많았다. 당시 ‘한글과 컴퓨터’를 이끌던 이 전 사장은 IT 관련 모임에서 자주 마주쳤는데, 최근 제주로 이사를 오면서 더 가까운 사이가 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 중인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탄소 없는 섬)’ 전기차 보급정책의 강력한 지지자 중 한 명이자,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해주는 소통 창구이기도 하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남경필 전 지사와 같이 2000년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알게 된 6살 많은 ‘형님’이다. 정 의원은 상도동계의 막내로 불렸고 김영삼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다. 다양한 정치 경험을 갖춘 만큼 어려울 때마다 내게 여러 가지 조언을 많이 해줬다. 문화적 소양도 풍부했는데, 결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까지 했다. 정치 개혁이나 문화계 이슈, 미래 산업과 관련해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