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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위한 통증 없는 ‘효자운동’… 몸도 마음도 회춘”

허종호 기자 | 2019-11-08 14:18

군포시체육회의 생활체육지도자 김만기 강사가 지난 10월 31일 경기 군포시민체육광장 1체육관에서 열린 재활운동교실에서 수강생들에게 폼롤러 사용법을 지도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군포시체육회의 생활체육지도자 김만기 강사가 지난 10월 31일 경기 군포시민체육광장 1체육관에서 열린 재활운동교실에서 수강생들에게 폼롤러 사용법을 지도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1) 군포시 재활운동교실 김만기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 갖춘
전문 트레이너가 꼼꼼한 교육

“폼롤러 이용한 스트레칭 등
연령별 맞춤 프로그램 인기”

오픈 초기 20여명이었던 회원
3년 만에 118명… 6배 가량↑
수강자 “아픈 곳 사라져 행복”


100세 시대다. 오래 사는 게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게 우리 삶의 목표가 됐다. 건강을 유지하며 오래 살기 위해선 꾸준한 운동이 요구된다. 그런데 혼자서, 특히 나이가 든 뒤엔 홀로 적절하게 운동하기란 무척 어렵다. 그래서 생활체육지도자가 함께한다. 생활체육지도자는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생활체육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고, 실기를 지도한다.
대한체육회는 국민체육진흥법 제18조·제22조·제33조에 근거, 2000년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전국 시군구체육회에 생활체육지도자를 배치하고 있다. 국민의 생활체육 참여도 증가, 그리고 청년과 체육인의 일자리 창출이 목적이다.

생활체육지도자는 국민체육진흥법 제2조에 따른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증 소지자 중에서 발탁한다. 생활체육지도자 고용에 필요한 비용은 체육회와 지방자치단체가 50%씩 부담한다. 시군구체육회에 배정되는 생활체육지도자는 지역주민의 생활체육 활동 지도, 생활체육 프로그램 기획과 보급, 생활체육동호인 활동 조사 및 지도·관리 등을 책임지며 소속 체육회의 행정업무를 맡는다. 생활체육지도자의 숫자는 늘어나고 있다. 2000년 789명이 배정됐던 생활체육지도자는 2018년 2600명으로 확대됐고 올해엔 2740명이다. 생활체육지도자가 전국 각지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생활체육의 저변은 확대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국민의 생활체육 참여율(1주일에 1회 이상 30분 이상 운동)은 2000년 49.2%에서 2018년 62.2%로 증가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2시 경기 군포시민체육광장 1체육관. 100여 명의 중장년이 요가 매트와 폼롤러를 들고 자리를 잡았다. 군포시체육회가 2016년 12월 문을 연 ‘재활운동교실’. 군포시체육회의 재활운동교실은 생활체육 우수사례로 꼽히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1시간씩 무료로 운영된다. 등록된 수강생은 118명. 처음엔 20여 명이었지만 “몸에 참 좋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수강생이 3년 새 6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생활체육지도자 김만기(34) 강사가 이 재활운동교실을 관장한다. 김 강사는 2급 생활스포츠지도사(보디빌딩)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을 획득하기 위해선 깐깐한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운동생리학, 스포츠교육학 등 5과목의 필기시험, 그리고 전공별 실기시험을 통과한 뒤 일정 기간의 연수를 거쳐야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이 주어진다. 이 때문에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은 전문성을 인정받는다.

김 강사는 “재활운동교실의 주참여층은 어르신들이고 주로 목과 허리, 무릎, 발목 등 관절이 좋지 않으시기에 통증 완화를 위한 폼롤러와 스포츠 테이핑 사용법, 스트레칭 등을 교육하고 있다”며 “수강하는 어르신들이 적극적이기에 학습 효과와 만족도가 무척 높다”고 설명했다.

요가학원, 헬스클럽 등도 있지만 주로 젊은층이 모여 운동하고 비용이 만만찮다. 유튜브 등에서 폼롤러 활용 운동법 등이 나돌고 있지만, 온라인에 익숙하지 못한 중장년층이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혼자서 운동하게 되면 중도에 그만둘 확률이 무척 높다. 그리고 재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고려 없이 운동하다가 오히려 건강을 해치곤 한다. 군포시체육회 재활운동교실이 인기를 누리는 건 이 같은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군포시체육회 재활운동교실의 ‘우등생’ 안지숙(74) 씨는 “다른 약속은 취소해도 재활운동교실엔 무조건, 빠짐없이 참석한다”면서 “지난해 1월부터 재활운동교실에 다니고 있는데 22개월 동안 한 번도 결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씨는 “재활운동교실에서 땀을 흘리면서 컨디션을 다듬으면 항상 상쾌한 몸과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이곳에 다니고부터는 일상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박기남(64) 씨는 “1년 10개월 전 허리와 무릎이 아파 재활운동교실을 찾았는데 지금은 아픈 곳도 없다”면서 “이곳에 오기 전엔 지하철, 버스에서 서 있기조차 힘들었는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 강사는 군포시체육회에 배치되기 전까지 헬스클럽에서 트레이너로 일했다. 지금은 재활운동교실을 포함, 군포시민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13차례 수업을 진행한다. 재활운동교실과 필라테스, 건강운동, 실버헬스, 직장체육 등 김 강사는 전공을 살린 전문적인 강의와 실습으로 인기가 높다. 김 강사는 “생활체육 프로그램마다 수강생의 나이, 성별, 이력 등이 다르기에 맞춤형 운동법과 이론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전반적으로 신체 부위별 강화 및 관리 방법 등을 교육하고 있는데 배우고 또 실천하고자 하는 열의가 대단하다”고 밝혔다.

아직 숙제가 있다. 생활체육은 공공시설을 활용하지만, 빌리기가 쉽지 않다. 재활운동교실은 지난해까지 주 3번 진행했지만 올해는 2번으로 줄었다. 특히 어르신들 대상 생활체육 프로그램은 대중교통, 도보로 올 수 있는 곳에서 진행하는 게 바람직스럽지만 그런 장소를 찾기란 무척 힘들다.

군포 =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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