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大選 일정과 방식

미국의 대선은 각 당의 경선(선거인단 투표)을 포함해 1년을 훌쩍 넘기는 장기간에 걸쳐 이뤄진다. 대선 주자는 수많은 토론에 주별 경선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온갖 방식으로 유권자의 혹독한 검증을 받게 된다.

대선후보 확정 겸 대선 출정식이 열리는 전당대회는 민주당 7월 13∼16일(위스콘신주 밀워키), 공화당 8월 24∼27일(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열린다. 11월 3일 대선은 ‘승자독식’ 시스템에 따라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얻는 쪽이 이긴다. 이날 확정된 대통령 당선자는 2021년 1월 5일 임기를 시작한다.

대통령선거 경선은 대체로 민주당과 공화당이 같은 날 같은 주에서 열리는데, 방식은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로 나뉜다. 코커스의 경우 당원들이 공개토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며 프라이머리는 당원이 아닌 사람들도 참여해 비밀투표로 후보를 결정한다. 합산이 아니라 해당 주에 걸려 있는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시스템은 경선에서도 그대로 유지되는데, 경선에서의 선거인단 수는 양당 간에 약간 차이가 있다. 최초의 코커스는 아이오와에서 2020년 2월 3일 예정돼 있다. 프라이머리 중 가장 먼저 시작하는 곳은 2월 11일 뉴햄프셔주다. 전체 경선을 통틀어 가장 먼저 시작하는 아이오와 코커스는 향후 경선의 향배를 가를 수 있다는 점에서 양당 주자 모두 사활을 걸고 경쟁을 치른다.

투표인단이 많은 주의 경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날은 ‘슈퍼 화요일’로 불린다. 3월 3일 캘리포니아, 조지아, 텍사스 등 총 16개 지역에서 치러진다. 공화당 경선은 6월 2일 사우스다코타 프라이머리로, 민주당 경선은 6월 6일 버진아일랜드 코커스로 끝난다. 7∼8월 각 당 대선후보는 두 번의 TV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를 펼친다. 민주당의 ‘텃밭’인 캘리포니아주나 공화당의 ‘철옹성’인 텍사스주처럼 정치성향이 변하지 않는 주보다는 선거에 따라 향방을 가르는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에서 누가 승리하느냐가 대선의 판도를 결정하게 된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