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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협곡 지나… 장엄한 습지 따라…‘고래의 꿈’이 헤엄친다

박경일 기자 | 2019-10-25 14:23

원시림의 습지를 이룬 대곡 천변에서 대나무며 버드나무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다. 나무 덱을 딛고 습지를 건너 대곡천 물길을 따라 더 걷다 보면 물 너머에 암각화가 있다. 청량한 습지를 품고 있는 대곡천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갈 만한 가치가 있다. 원시림의 습지를 이룬 대곡 천변에서 대나무며 버드나무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다. 나무 덱을 딛고 습지를 건너 대곡천 물길을 따라 더 걷다 보면 물 너머에 암각화가 있다. 청량한 습지를 품고 있는 대곡천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갈 만한 가치가 있다.


■ 울산 장생포·울주 반구대

고래사냥 등 선사시대 생활상 새겨진 암각화
당시 체계적 분업 시스템 등 생생하게 표현
옛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장생포
지금은 포경금지로 쇠락, 여행명소로 탈바꿈
울산의 근교 울주는 곳곳에 이름난 명소
막걸리 양조장·온실카페·목장 등 이색 매력


울산광역시는 1995년 경남 울산시와 울주군의 통합으로 이뤄진 도농복합시인 울산시의 승격으로 이뤄진 도시입니다. 울산이야말로 궁핍과 가난의 빈손으로 자랑스러운 성장 신화를 이뤄낸 동력이 된 땅입니다. 석유화학 단지와 자동차공장으로 대표되는 공업 도시로서의 울산을 말한다면, 거기서 마땅히 울주군은 제외돼야 할 겁니다. 울산광역시의 행정구역으로 한데 묶여있지만, 울주는 영남알프스의 유장한 산군(山群)을 지붕으로 이고, 반구대를 유연하게 굽이치는 대곡천의 물길과 따스하고 푸근한 농촌 풍경을 품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 울주를 다녀왔습니다.

# 반구대 암각화가 보여주는 것들

태화강 상류 울주의 대곡 천변에는 ‘반구대 암각화’가 있다. 수 천 년 전의 선사인들이 고래 55마리를 비롯해 300여 개의 그림을 쪼아 새겨놓았다는 높이 3m 너비 10m의 석벽이다. 암각화에는 수십 종의 고래와 배를 타고 그 고래를 사냥하는 선사인들의 모습이 묘사돼있다. 반구대 암각화를 마주하는 느낌은 여느 유적과 사뭇 다르다.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시간 저편의 유물이기도 하거니와, 바위에 그림으로 새긴 거대한 고래가 어쩐지 신화와 비슷한 이미지를 갖추고 있어서다.

어느 때고 찾아갈 수 있도록 상시 개방한 선사시대 암각화는 울주의 반구대 암각화가 세계적으로도 거의 유일하다. 일단 발견된 선사시대 암각화는 극히 수가 적다. 그러니 이런 유물은 애지중지한다. 프랑스는 평시에는 암각화 유적이 있는 몽베고의 접근로를 봉쇄하고 여름휴가 기간인 7, 8월 두 달만 제한적으로 개방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암각화 유적도 안내인과 동행하지 않으면 절대로 접근할 수 없도록 해놓았다.

반구대 암각화는 제한 없이 개방했지만, 물길이 길을 막아 실제 암각화를 두 눈으로 볼 수는 없다. 대곡천 물 건너편의 암각화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 전망대를 들여놓긴 했지만 전망대 끝에 서봐도 도대체 어디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전망대의 고배율 망원경에 눈을 대고 집중해도 그림을 찾을 수 없는 건 마찬가지다. 암각화에 그려진 그림은 반구대 인근 울산 암각화박물관에서 재현품으로 볼 수 있다. 실물을 재현한 암각화 앞에 서면 고래를 비롯한 여러 동물 그림의 섬세함과 다양함에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과연 선사인들은 무슨 목적으로 이토록 정교하게 그림을 그렸던 것일까.

반구대 암각화에서 봐야 할 것은 그림 솜씨만은 아니다. 그림이 선명하게 드러내는 것은 선사시대의 사회체제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고래를 잡는 일은 다른 물고기잡이와는 차원이 다르다. 도구도 변변찮은 청동기시대라면 말이다. 고도의 협업과 분업은 필수. 누구는 배를 저어야 하고, 누구는 고래를 찾아야 하며, 누구는 정확하게 창을 던져야 한다. 위험천만한 임무를 맡았다거나 혁혁한 공을 세운 이들에게는 더 많은 대가가 돌아가야 했을 것이다. 사냥부터 분배까지 역할과 대가에 대한 합의가 없다면 협업이 필수인 고래잡이는 할 수 없었을 것이었다. 그러니 암각화는 선사인들의 사회가 지금과 그다지 다를 것 없을 정도로 체계화돼 있었다는 증거로 봐도 좋겠다.


# ‘반구대’와 ‘암각화’는 다른 장소다

다들 그렇게 부르고, 공식명칭도 ‘반구대 암각화’지만, 실은 ‘반구대’와 ‘암각화’는 서로 다른 장소다. 반구대란 본래 대곡천 물길이 오메가(Ω) 모양을 이룬 지형 한쪽에 발달한 수직의 바위벼랑을 부르는 이름이었다. 일대의 지형이 ‘소반에 거북이가 엎드린 모양’과 같다고 해서 ‘소반 반(盤)’에 ‘거북 구(龜)’자를 썼다. 빼어난 강변 경치를 자랑하는 명승이어서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에 유배자들이며 풍류객들이 앞다퉈 드나들며 찬탄을 담은 시문을 남겼던 곳이었다.

고려말 정몽주가 언양으로 귀양 와서 반구대를 자주 찾았고, 회재 이언적도 경상도 관찰사 시절 이곳을 드나들었다. 겸재 정선은 여기 반구대를 그린 그림을 남기기도 했다. 반구대 앞에는 반고서원이 지어졌는데, 일대의 학자들이 이곳을 찾아 경치를 감상하고 문학을 꽃피웠다.

반구대야말로 서부 경남 일대의 명승이었던 것이다.

대곡천에서 암각화를 발견한 건 1971년 12월 25일. 반구대에서 1㎞쯤 떨어진 대곡천 하류에서 암각화가 발견되자 가장 가까운 ‘반구대’의 지명을 가져다 썼다. ‘반구대 암각화’로 불리게 된 연유가 이렇다. 이렇게 되니 반구대는 정체성을 잃고 암각화를 수식하는 이름이 됐다.

하지만 반구대를 한 번이라도 가보았다면, 반구대와 대곡천의 습지가 빚어내는 경관이 얼마나 눈부시게 아름다운지 알게 된다. 반구대 일대의 경관에 순서를 매긴다면 연둣빛 새순이 돋는 봄이 첫 번째고, 요즘 같은 가을이 두 번 째다. 울주는 수목도 습지도 아직 초록으로 성하지만, 이제 곧 반구대 일대도 매혹적인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기 시작할 것이다.

# 고래의 신화와 누추했던 시절의 추억이 버무려지다

반구대 암각화에 그려진 고래 얘기를 따라가다 보면 옛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울산 남구의 장생포까지 길이 이어진다. 장생포는 상업 포경이 금지된 1986년까지 포경업의 중심이었다.

고래잡이를 기억하는 주민들은 집채만 한 고래를 잡아다 포구에 부려놓았던 이야기며, 고래 해체작업과 고래에서 기름을 짜내던 얘기를 들려줬다. 큰 고래를 잡아 뱃전에 묶고 돌아오는 날이면 포구 전체가 흥청거렸다고 했다.

좋은 시절은 오래가지 않았다. 하루아침에 고래잡이가 금지되면서 장생포는 쇠락을 면치 못했다. 한때 ‘생계’였던 고래잡이는 곧 ‘추억’이 됐지만, 이에 착안해 고래를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는 다양한 인프라가 장생포에 하나둘 들어서면서, 장생포는 이제 여행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신화적 이미지의 고래와 낡고 누추했던 추억이 버무려진 독특한 공간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장생포에는 실물고래 골격과 고래잡이 유물을 전시한 고래박물관, 돌고래 수족관이 있는 고래생태체험관, 장생포의 옛 마을을 재현한 고래문화마을, 배를 타고 고래를 탐사하는 ‘고래바다여행선’, 대형 고래류 자원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고래연구소’ 등이 모두 모여있다. 이쯤 되면 고래와 관련한 거의 모든 것이 ‘장생포에 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시설과 사이사이를 모노레일이 운행한다.

고래 관련 시설 중 고래생태체험관은 여러모로 눈길이 간다. 수직의 외벽에 귀신고래와 돌고래 떼들이 유영하는 모습을 설치한 것도 눈길을 끌고, 옛 포경선을 전시해 둔 것도 이채롭다.

뜬금없었던 것은 울산만을 끼고 있는 생태체험관 마당에 미국 영화배우 해리슨 포드의 동상을 세워둔 것이었다. 동상은 영화 ‘인디애나 존스’에 출연했을 당시의 해리슨 포드다. 왜 해리슨 포드일까.


# 장생포의 개, 만 원짜리를 물고 다니다

의문은 금세 풀렸다. ‘인디애나 존스’에서 해리슨 포드가 연기한 주인공 탐험가는 실존인물이었다.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 미국의 탐험가이자 과학자인 그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를 거쳐 1911년 한국으로 건너왔다. 한국에 온 이듬해 앤드루스는 장생포에 1년 동안 머물며 일산 앞바다를 회유하는 고래와 관련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는 ‘한국계 귀신고래’라고 그가 처음 명명한 대형 고래 얘기가 나온다. 앤드루스는 장생포에 머물며 관찰해서 귀신고래가 울산 앞바다를 회유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 사실을 기록으로 남겼던 것이다. 그의 연구와 기록을 바탕으로 울산만 장생포 일대 바다가 ‘울산 귀신고래 회유 해면’이라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해리슨 포드의 동상과 그가 영화 ‘인디애나 존스’에서 연기한 인물의 실제 모델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의 동상은 이런 인연으로 세워진 것이다.

장생포에 갔다면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에 들여놓은 ‘고래문화마을’은 꼭 가봐야 한다. 포경산업이 절정이던 40여 년 전의 장생포 옛 마을의 동네 풍경을 복원해놓은 곳이다. 마을에는 고래고기를 손질하던 해체장도 있고, 연탄가게와 사진관, 문방구, 대폿집 등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건물 23동이 들어서 있다. 재미있는 건 ‘달고나’와 ‘엿뽑기’ 등을 창에 써 붙인 ‘동네점빵’ 앞에 있는 입에 만 원권 지폐를 물고 있는 개 조형물이다. 이 조형물을 두고 해양동물 보호단체는 ‘과거의 무분별한 포경을 미화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그보다는 고래잡이로 넉넉한 삶을 살았던 당시 세태에 대한 풍자와 추억으로 보는 것이 더 마땅한 일이겠다.

# 꼽자면 두 손이 모자라는 울주의 명소

울주의 암각화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포경의 추억으로, 울산의 장생포로 건너가는 바람에 뒤로 밀렸지만, 울산을 다녀가는 길에 꼭 말하고 싶었던 건 울주 일대에 산재한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울주에는 가벼운 여행목적지로 삼을 만한 곳들을 꼽자면 두 손으로도 모자랄 정도였다.

울주는 울산이나 부산 사람들의 근교여행지다. 서울에다 대면 가평이나 양평 같은 공간이라고나 할까. 가평이나 양평은 북한강과 남한강의 정취가 여행자들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강이 길을 만들고 그 길 주변에 명소들이 들어서는 식이다. 하지만 울주에는 여행자들을 이끄는 길잡이가 없다. 하나하나의 공간이 순전히 스스로의 매력만으로 하나의 목적지가 되고, 이렇게 만들어진 목적지와 목적지가 길을 이어 여행의 동선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목적지마다 색깔이 선명하고 주제가 뚜렷하다. 울주를 여행하는 재미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울주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 상북면 향산리의 막걸리 양조장 ‘복순도가’다. 양조장 이름과 같은 ‘복순도가 손막걸리’를 빚는 술도가인데, 발효과정에서 자연 생성된 탄산이 압축된 막걸리가 가볍고 상큼한 맛을 낸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막걸리 가격은 일반 막걸리의 10배쯤 되지만 인기가 워낙 높아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양조장은 술도가의 맏아들이 ‘발효’를 건축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설계해 지었다. 흙, 논, 볏짚, 숯, 누룩 등의 한국적 소재를 활용해 건물을 지었고, 소리와 영상, 설치 예술까지 건축에 결합했다. 추수를 끝낸 볏짚을 태워 만든 재를 벽에 착색시켜 먹빛으로 만든 것도 효용을 다한 벼가 땅으로 되돌아가는 원시적 농법인 화경(火耕)을 재현한 것이다.

복순도가에서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술빚기 체험을 진행한다. 그 자리에서 누룩과 밥으로 막걸리를 뚝딱 빚어 가져갈 수 있도록 했는데 술을 빚는 것도, 가져다가 술 익기를 기다리는 재미도 제법이다.


# 저 스스로의 매력으로 빛나는 곳들

울주 상북면 산전리의 ‘온실리움’은 제주의 팽나무, 때죽나무, 참꽃나무 등 난대수종을 심은 조경 온실을 카페로 운영하는 곳이다. 전문 정원설계가가 조성한 정원은 ‘울산시 제1호 민간정원’이기도 하다. 카페에서는 가지산과 신불산 등 영남알프스 일대의 경관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울산과학고 바로 옆이라 찾아가기도 쉽다. 젖소를 사육하며 우유를 생산하는 유진목장에서 운영하는 울주 두서면의 ‘본치즈어리’는 아이스크림과 치즈, 요거트, 판나코타 등을 생산하는 공장 옆에 낸 작은 카페다. 체험목장은 아니고 유제품을 파는 카페인데 주말이면 자녀와 함께 온 가족 단위 손님들로 가득 찬다.

울주 언양읍의 트레비어 양조장은 중국 고벽돌로 치장한 외벽이 인상적인 수제맥주 양조장. 건물 외벽을 따라 홉 덩굴을 키우고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양조장에 딸린 대형 펍에는 10가지 종류의 수제 맥주를 파는데, 먹고 싶은 만큼만 스스로 따라 마시고, 마신만큼 돈을 내는 시스템을 갖췄다. 야외 마당에는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족욕탕도 있다.

울주 상북면 궁근정리의 ‘가랑잎새’는 소담한 정원을 두르고 있는 농가주택에다 낸 밥집. 2017년 몬트리올국제영화제 금상 수상작인 영화 ‘돌아온다’를 여기서 촬영했다. 담쟁이 넝쿨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소박한 조경의 이 식당은, 영화 속에서 외딴 막걸리 집으로 등장한다. 영화의 주인공은 ‘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온다’고 했다.


■ 반구대엔 암각화가 없다

반구대란 대곡천이 감아 도는 바위 벼랑의 이름이고, 암각화는 반구대에서 대곡천 하류 쪽으로 1㎞쯤 떨어진 바위에 그려진 그림을 말한다. 반구대와 암각화는 떨어진 곳인데도 이름 때문에 암각화를 반구대에다 그린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 여행정보

반구대 암각화를 찾아간다면 울산 암각화박물관은 필수 코스다. 인근의 천전리 각석과 울산 대곡박물관도 함께 둘러보는 것이 좋겠다. 요즘 같은 가을에는 암각화보다는 반구대 일원의 가을 풍경이 더 훌륭하다. 암각화박물관에서부터 반구대를 지나 암각화 전망대까지 되도록 느릿느릿 걸으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보자.

장생포의 고래문화특구를 관광하려면 모바일 관광카드인 울산 남구 해피관광카드를 이용하는 게 경제적이다. 이 카드를 이용하면 고래문화마을, 고래박물관, 생태체험관, 태화강 동굴피아 등 울산 남구의 7곳 관광지를 정상가격에서 4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박물관 부설주차장 3시간 무료이용과 음식점, 카페, 숙소 등에서도 할인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다. 해피관광카드는 9000원이다.

본치즈어리를 운영하는 유진목장은 가족이 운영하는 친환경 목장으로 150마리를 젖소를 사육해 하루 1500ℓ의 원유를 생산한다. 원유의 3분 2는 부산우유에 납품하고 나머지 3분의 1로는 직접 유제품을 만든다. 직접 만드는 유제품에는 방부제나 유화제, 안정제, 합성향료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 한옥카페 ‘농도’는 수제디저트와 계절별로 종류를 다르게 내는 수제꽃차로 이름났다. 정취가 빼어나지만 손님들로 가득 차는 주말만큼은 피하는 게 좋겠다.

울주의 맛집 = 울주 상북면의 가랑잎새(052-264-3720)는 산나물 반찬을 곁들인 연잎 밥으로 이름났다. 언양읍에는 칼국수와 미나리김밥을 내는 분식집 ‘동부분식’(052-262-0348)이 있다. 세 명의 할머니가 함께 운영하는 곳인데 외지인들에게까지 제법 알려진 맛집이다. 울주의 언양읍은 불고기로 이름난 곳. 34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언양진미불고기’(052-262-1375)와 모든 음식을 옥으로 만든 그릇에 담아내는 ‘언양기와집불고기’(052-262-4884)를 추천한다. ‘언양 불고기식당’(052-264-2904)은 한우불고기에 특제 양념장을 넣고 쓱쓱 비벼 먹는 비빔밥을 내는 집이다.

울산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a.com

사진 왼쪽부터 반구대의 물 건너편에다 지은 반구서원. 서원의 나무들이 일찌감치 가을 색으로 물들고 있다. 돌고래 조형물은 울산만이 바라다 보이는 장생포 고래박물관 뒤편에다 설치한 것이다. 반구대 암각화 인근의 바위에 새겨진 천전리 각석의 문양. 울산 장생포 고래 문화 특구의 중심인 고래생태체험관 외벽에는 고래 모형이 설치돼 있다. 고래 모형은 울산 먼바다에서 회유한다는 한국계 귀신고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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