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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강력 권고… 위해성 확인 땐 販禁

최재규 기자 | 2019-10-23 12:16

복지부, 공산품 아닌 담배 분류
加香 금지 … 세금인상 등 검토


정부가 23일 급성 폐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액상형 전자담배(사진) 사용 중단을 소비자들에게 강력하게 권고했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위해성 여부가 확인되면 전면 판매 중단 조치도 발동키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획재정부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개 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박 장관은 “최근 국내외에서 발생한 중증 폐손상과 액상형 전자담배의 인과관계가 규명되기 전까지는 사용 중단을 강력히 권고한다”면서 “담배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의 조속 처리를 위해 국회와 적극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유해성분 분석을 오는 11월까지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인체 유해성 여부를 최종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청소년 흡연을 유발하는 가향(加香) 성분 첨가도 단계적으로 금지키로 했다. 중증 폐손상 원인으로 가향 성분이 의심받고 있는 점도 반영했다. 공중보건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제품회수·판매금지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도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줄기·뿌리를 원료로 해온 액상형 전자담배를 앞으로는 공산품이 아닌 담배로 분류키로 했다. 이미 미국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중증 폐손상 사례는 1479건, 사망사례는 33건에 이른다. 미국 정부는 인과관계가 규명될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20일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손상 의심사례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후 지난 2일 첫 의심사례가 보고됐다. 전문가 검토 결과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한 폐손상 의심사례로 보인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쥴 등 액상형 전자담배(카트리지 교체용)는 지난 5월 중순부터 국내에서 본격 시판된 뒤로 약 한 달 만에 600만 포드(1포드=1갑)가 판매됐다.

최재규·유현진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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