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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번째 골… ‘차붐’ 넘어서는 ‘슈퍼 SON’

허종호 기자 | 2019-10-23 14:43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3차전에서 전반 44분 자신의 두 번째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며 미소를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3차전에서 전반 44분 자신의 두 번째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며 미소를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3차

손흥민 올 시즌 4, 5호 터뜨려
차범근 유럽무대 최다골 타이
후반 23분 기립박수속 교체

英언론 “손, 세계 최고 수준 ”

토트넘, 즈베즈다에 5-0 대승
귀중한 첫 승… 조2위로 껑충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유럽 축구 무대에서 개인 통산 121번째 득점을 올려 차범근(66)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토트넘(잉글랜드)은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손흥민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챔피언스리그 B조 3차전에서 전반 16분과 전반 44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날 생애 처음으로 세계 축구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발롱도르 최종후보 30인에 포함된 손흥민은 2골을 터트려 차 전 감독이 보유하던 한국인 유럽 최다득점과 타이를 이뤘다. 올 시즌 손흥민의 4, 5호 골이며 챔피언스리그 2, 3호 골.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20골, 레버쿠젠에서 29골, 그리고 토트넘에서 72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18세이던 2010년 10월 30일 함부르크 소속으로 쾰른을 상대로 유럽 무대 데뷔골을 뽑았고 10시즌 만에 차 전 감독이 세운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차 전 감독은 25세이던 1978년 독일 다름슈타트에 입단했고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 등을 거치면서 11시즌 동안 121득점을 챙겼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엔 21골로 역시 차 전 감독이 보유했던 한국인 한 시즌 최다득점(1985∼1986시즌 19골)을 갈아치웠다.

토트넘은 손흥민 외에 해리 케인이 2골, 에릭 라멜라가 1골을 보태 5-0의 압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1승 1무 1패(승점 4)가 돼 조 4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1승 2패(승점 3)인 즈베즈다는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조의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3-2로 누르고 3승(승점 9)으로 선두를 지켰다. 올림피아코스는 1무 2패(승점 1)로 최하위인 4위로 밀렸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는 8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조 1, 2위가 16강전에 진출한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활발한 공격 가담과 적극적인 슈팅으로 즈베즈다 수비진을 압도했다. 손흥민은 총 4차례 슈팅을 시도했고 유효슈팅은 3개였다. 1-0이던 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라멜라가 크로스를 올렸고, 공을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슛, 가운데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전반 44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아크 오른쪽에서 탕기 은돔벨레가 건넨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침투했고 역시 왼발로 정확하게 공을 차 골대 왼쪽 아래 구석으로 집어넣었다. 토트넘은 전반을 3-0으로 마쳐 홈팬들에게 기쁨을 안겼다.

손흥민은 득점을 올릴 때마다 손으로 하트를 표현했고 팬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에릭 다이어와 교체됐다. 손흥민은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양 팀 28명 중 2번째인 평점 9.76을 받았다. 케인이 10점 만점으로 1위다. 손흥민은 3차전 직후 “승리를 원했기에 우리는 처음부터 똘똘 뭉쳤다”면서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라멜라가 건넨) 패스가 훌륭했고, 공이 완벽한 타이밍에 왔기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첫 번째 득점 과정을 설명한 뒤 “골 자체보다는 우리가 플레이한 방식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리버풀, 다음 달 4일 에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맞붙고 역시 다음 달 7일엔 즈베즈다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다시 만난다. 3경기 모두 원정이기에 부담스럽다. 손흥민은 “아직 갈 길이 멀고 중요한 원정경기가 예정돼 있다”면서 “차근차근 경기를 치러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선 3승 3무 3패(승점 12)로 7위다.

영국 언론은 토트넘의 대승을 이끈 손흥민을 향해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BBC는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한 뒤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토트넘의 경기력이 발전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극찬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인 평점 9를 부여하며 “초반부터 활기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면서 “ 라멜라와 더불어 토트넘이 대승을 거둔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 역시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인 평점 9를 책정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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