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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 “제게 맞는 ‘멜로 옷’ 골라준 감독님… 대본에 온전히 집중했어요”

김구철 기자 | 2019-08-26 10:12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된 순간부터 TV에, 극장 화면에 제 얼굴이 처음 나온 순간까지 모든 순간이 기적처럼 느껴져요.”

2015년 드라마 ‘블러드’로 데뷔해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로 얼굴을 알린 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로 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 정해인(사진)은 빠르게 성장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보며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며 “그분들께 제 연기로 힘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봄밤’(2019) 등 멜로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한 그는 멜로 연기를 스크린으로 확장했다. 28일 개봉하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은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사는 1975년생 현우(정해인)와 꿋꿋하게 세상을 헤쳐나가는 동갑내기 미수(김고은)가 1994년 처음 만난 후 10년 넘는 세월 동안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사랑의 감정을 키우는 이야기를 그렸다.

반듯한 정장을 입고 나온 정해인에게 “멜로 장르에 관심이 많냐”고 묻자 “내 나이 때 할 수 있는 모든 장르를 다 하고 싶다”고 답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전에 이 영화 출연을 결정했고, ‘봄밤’보다 먼저 촬영했어요. 제가 정지우 감독님 팬인데 감독님께서 제게 맞는 옷을 골라주셨어요. 감독님과 처음 만났던 날이 지금도 기억나요. 저를 존중해주신다는 걸 느꼈고, ‘이 분과 현장에 함께 있으면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대 배우가 김고은 씨라 더 좋았고요.”

같은 멜로물이지만 앞서 방영된 두 드라마와 이번 영화에서의 연기 결이 많이 다르다.

“전작과 차별점을 두려고 일부러 신경 써서 연기하지는 않아요. 대본에만 온전히 집중해요. 결과물이 전작과 겹칠 수도, 다를 수도 있죠. 현우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많이 어려웠어요. 대사 톤부터 걸음걸이, 눈빛, 자세 등으로 캐릭터를 표현하려 했어요. 관객이 전작과 차별점을 못 느끼시면 제가 연기를 잘못한 거예요. 그런 의견도 겸허히 받아들이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영화 속 현우는 어려운 상황을 혼자서 묵묵히 버텨낸다. 왠지 정해인도 그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제가 연기한 모든 캐릭터에 제가 조금씩 녹아있지만 제 경험을 바탕으로 연기하지는 않아요. 현우의 진취적인 모습과 유머러스하지 않은 점이 저와 비슷해요. 하지만 저는 혼자 버티지 않고 가족에게 많이 의지해요. 아버지와 커피 한 잔 마시며 아무 말 안 해도 위로가 돼요.”

그는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해 “행복하고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다”고 털어놓았다.

“솔직한 심정이에요. 만족하는 순간 망가지고 무너질 거라는 걸 알고 있어요. 자꾸 저를 채찍질하다 보면 자존감이 떨어지고요. 팬들에게 ‘자신을 사랑하고, 건강하라’는 말씀을 자주 드려요. 제가 얼마 전에 면역력이 떨어져서 많이 아팠거든요. 자신을 사랑해야 남을 사랑할 여유도 생기고, 자존감을 단단하게 잡아야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 꿈이 건강하게 오래 연기하는 거예요.”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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