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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一家 게이트 ‘최순실+우병우’보다 훨씬 심각하다

기사입력 | 2019-08-21 11:44

박근혜 정권이 ‘국정 농단’을 이유로 무너질 때 가장 직접적 계기가 된 것이 최순실 씨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비위(非違) 사태였다. 공교롭게도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그 일가(一家)를 둘러싼 의혹들은 많은 부분에서 최순실 및 우병우 사례와 흡사한 측면이 많다. 앞으로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최·우 두 사람처럼 가차없는 수사가 진행될지 두고 봐야겠지만, 지금 드러난 사실들만 보면 두 사람의 비리가 조 수석 일가에서 한꺼번에 나타나고 있으며, 죄질도 훨씬 나빠 보이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또, 조 후보 본인의 영향력 없이는 일어나기 힘들었던 일들도 속속 드러나면서 단순한 ‘스캔들’ 차원을 넘어 권력형 비리라는 의미의 ‘게이트’로 봐야 할 이유가 늘어나고 있다.

최 씨의 딸인 정유라는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전형으로 입학하면서 원서접수 마감 이후 획득한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수상 실적이 면접평가에 반영돼 승마특기생으로 합격했다. 이에 비해 조 후보 딸은 외고 2학년 때 단국대 의대에서 2주 동안 인턴 하고 의학 논문에 제1 저자로 등재된 데 이어, 3학년 때는 어머니와 대학 동문인 공주대 생명과학과 교수 지도로 국제조류학회 발표 논문에 제3 저자로 등재됐다. 단국대는 문제를 시인했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때는 조 후보 측이 부산대 측에 “주변 호텔을 소개시켜 달라”며 딸이 지원했음을 간접적으로 알린 사실이 드러났다. 단국대·공주대·고려대·부산대·서울대 등 연루 대학들은 엄정한 감찰을 하고 국민 앞에 상세히 소명해야 한다.

우 전 수석은 의경인 아들이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배치된 뒤 ‘꽃보직’인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전보돼 특혜 논란이 일었다. 조 후보 아들은 이중국적자로, 미국 대학으로 유학 간 뒤 5차례나 병역을 연기를 하면서도 미국 국적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민정수석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는데, 조 후보가 결코 덜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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