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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새 광화문광장’ 추진 속도조절

이후민 기자 | 2019-08-14 11:47

행안부 재구조화 사업 제동에… 朴시장 주재 긴급대책회의

시민사회 의견수렴 등 모색
여론악화 대응 방안도 논의
市 “행안부와 소통이 우선”
2021년 준공 고집 안할듯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두고 행정안전부가 서울시에 최근 잇따라 공문을 보내 제동을 걸자 서울시가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14일 서울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시는 전날 박원순 시장 주재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관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재구조화 사업을 총괄하는 진희선 행정2부시장, 강맹훈 도시재생실장, 김원이 정무부시장 등 주요 정무보좌진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수 회의 참석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 ‘긴급회의’에서는 최근 행안부의 사업 일정 연기 요구와 사업에 관한 여론 악화 등에 관한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달 30일 자로 서울시에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관련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 ‘충분히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하므로 전반적인 사업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시는 지난 8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고, 같은 날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세종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고시했다.

이에 행안부는 2차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 “시가 국민과 시민의 이해를 구하는 별도 절차 없이 세종로 지구단위계획변경 고시 절차를 진행한 것을 우려스럽게 생각한다”며 재차 시를 압박하고 나선 상황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행안부가 지적했던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할 방법과 시민사회와의 소통 방안 등을 고민했다고 했다. 교통난에 따른 여론 악화를 우려해 내년 국회의원 선거 이후로 재구조화 사업을 늦추기 위한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다른 행동을 하기보다 행안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행안부의 반대가 이어진다면 ‘유연한 대응’을 하자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2021년 5월로 예정된 준공 일정을 고집하기보다 행안부를 설득하기 위해 사업 속도를 늦추는 방안도 열어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이날 “행안부의 뜻을 좀 더 소상하게 파악해 적극적으로 상의해나가자”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우선 행안부와 이른 시일 내에 실무협의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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