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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정부, 조기총선 검토

정유정 기자 | 2019-08-14 14:16

야권 주도 국회 장악 의도
과이도 “더 큰 갈등 유발”


베네수엘라 정부가 여소야대 국면을 타개하고 국회를 장악하기 위해 조기 총선 카드를 꺼냈다.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반발했다. 국제사회는 이 같은 시도가 민주적 절차에 어긋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13일 AP, dpa통신 등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가 세운 제헌의회는 전날 총선을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다. 당초 베네수엘라 총선은 내년 12월에 치러질 예정이지만 디오스다도 카베요 제헌의회 의장은 올해 선거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베네수엘라 정부는 대법원을 통해 야당 의원 4명에 대해 반역 등의 혐의로 면책특권을 박탈하기도 했다.

과이도 의장은 정부의 움직임에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조기 총선은 더 큰 갈등의 국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정권이 아무 조건 없이 선거를 앞당기기 위해 비정상적인 소집을 제안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과이도 의장은 마두로 대통령을 겨냥해 “의회 선거를 제안하려는 시도는 정부에 재앙으로 끝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제사회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야당 의원에 대한 면책특권 박탈이 정당하지 않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의 마자 코시잔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에 임의적이고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다”며 “지금까지 25명의 의원이 잘못된 절차로 고발당해 헌법상 면책특권을 박탈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움직임은 베네수엘라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유일한 단체에 대한 또 다른 직접적인 공격”이라며 “의원들의 정치적 업무가 불법으로 여겨지지 않고 의회 활동이 억제되지 않을 때 평화적이고 정치적인 해결을 이룰 수 있다”고 비판했다. 가브리엘라 쿠에바스 국제의원연맹(IPU) 총재는 트위터를 통해 “정당한 절차 위반”이라며 “심각한 인권 침해와 베네수엘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국제사회가 마두로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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