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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감 높은 二色공포, 여름 막바지 공략

김구철 기자 | 2019-08-13 10:06

15일 ‘암전’·21일 ‘변신’ 개봉

극장가 대목인 여름시즌과 추석 연휴 사이에 두 편의 공포영화가 개봉해 틈새 흥행몰이에 나선다.

15일 개봉하는 ‘암전’(감독 김진원·왼쪽 사진)은 무서운 공포영화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모든 것을 거는 영화감독의 비틀린 열정을 그렸다.

8년째 장편 데뷔작을 준비하고 있는 신인 감독 미정(서예지)은 후배로부터 영화제에서 상영금지처분을 받은 공포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실체를 찾으려 한다. 미정은 수소문 끝에 영화를 만든 감독 재현(진선규)을 만나지만 재현은 죽음보다 끔찍한 인생을 살고 싶지 않으면 그 영화를 잊으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미정은 결국 영화의 원본을 손에 넣게 되고, 그때부터 미정의 주변에 기괴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이야기 구조가 탄탄한 공포물이다. 깜짝깜짝 놀래고, 이유 없이 비명을 지르게 하기보다는 영화에 미친 두 감독의 지나친 열망에 초점을 맞춰 심리적 공포감을 선사한다. 또 폐극장과 폐가 등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심장을 조여온다.

하지만 이런 점이 강도 높은 공포감을 원하는 관객에게는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서예지는 심리 상태를 알 수 없는 묘한 표정으로 주인공의 광기를 표현해내며 극을 이끈다. 또 공포물에 처음 출연한 진선규가 음산한 분위기를 잡아준다. 15세 이상 관람가.

21일에는 성동일과 배성우가 호흡을 맞춘 공포 스릴러 영화 ‘변신’(감독 김홍선·오른쪽)이 관객과 만난다. 이 영화는 사람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풀어냈다.

악마가 숨어든 사실을 안 가족은 서로를 의심한다. 가족 중 누가 악마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구마사제 삼촌이 이들을 도우러 나선다. 가족 간 믿음에 균열이 가는 과정을 통해 공포감을 전한다. 하지만 악마가 나타나는 상황이 반복되며 조금씩 힘이 빠진다. 또 공포영화의 전형적인 장면과 상투적인 대사도 피로감을 안긴다.

주로 코믹한 연기를 펼쳐온 성동일과 배성우의 노련한 연기 조합이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장영남 등 조연 배우들도 사실상 1인 2역을 매끄럽게 소화해냈다. 15세 이상 관람가.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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