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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전 아이언 클럽

사진의 아이언들은 19세기 중엽부터 20세기 초반 사이에 만들어진 것이다. 물론 샤프트 재질은 호두나무 히커리다. 당시의 아이언은 일정한 규정이나 협회의 규제, 제한이 없었기에 제작자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클럽페이스의 디자인이 모두 천차만별인 것은 그 때문이다.

9자루의 아이언 중 오른쪽 아래쪽 아이언은 ‘와플케이크’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며, 오른쪽 위의 아이언은 ‘구타페르카 볼’을 새겨놓은 듯한 페이스 문양이 보인다. 왼쪽 맨 아래쪽의 아이언은 스팔딩사가 ‘워터폴’이라는 물결 모양의 디자인으로 제작한 것이다. 맥그리거사의 ‘백 스핀 매시’라는 아이언도 있고, 윌슨사가 만든 ‘매시’ 제품도 보인다. 그런가 하면 반은 깊은 물결 모양의 그루브를, 나머지 반은 점선 모양을 한 ‘반 반 아이언’도 있다.

이 클럽들은 모두 미국에서 만들어졌다. 골프채 제작이 붐을 이루던 당시 스팔딩과 맥그리거, 윌슨 등 미국의 대형 회사들이 대량생산으로 여러 형태의 아이언을 제작했다. 물론 모든 디자인은 스코틀랜드에서 제작된 클럽들을 기초로 했다. 19세기 중엽부터 스코틀랜드 장인들은 마치 작품을 창조하듯 대부분 수작업으로 다양한 모양의 클럽을 만들었다. 헤드의 뒷면에는 제작사가 적혀 있다. 무늬와 생산된 양에 따라 가격은 많은 차이를 보인다. 생산지는 미국보다는 스코틀랜드가, 대량생산보다는 수작업 제품이 비싸다. 9자루의 아이언 중 왼쪽 맨 아래의 구부러진 물결무늬 가격이 가장 높다. 왼쪽의 빗살무늬 클럽들도 오른쪽 볼 모양의 정교한 것들보다 오히려 비싸다.

남양주골프박물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