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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호흡은 과학 아니다?…정부, 명칭후원 뒤늦게 취소

서종민 기자 | 2019-05-24 12:02

과학계 “학문근거 부족” 반발
‘브레인 콘퍼런스’ 전날 발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뇌호흡’ 관련 연구기관이 주최하는 행사에 후원 명칭을 승인했다가 뒤늦게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명칭은 민간단체 행사 홍보용으로 활용되는 정부기관 명칭·로고 등을 말하는데, 과기부가 과학적 근거에 대한 논쟁이 빚어지고 있는 연구기관에 후원명칭을 승인해 과학계의 반발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뇌과학계 등에 따르면 과기부는 지난 4월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브레인 명상 콘퍼런스’에 대해 후원명칭 승인을 했지만 행사 바로 전날인 같은 달 19일에 이를 취소했다. 그러나 승인 취소가 행사 개최 직전에 이뤄져 주최 측은 이미 행사 준비 과정에서 ‘과기부 후원 행사’라고 홍보를 마친 상황이었다.

이 같은 사태는 이번 행사 주최 측이 ‘한국뇌과학연구원’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과학계의 반발이 일어나자 발생했다. 뇌과학 연구 권위자로 알려진 A 씨도 콘퍼런스 연사로 초청됐지만 “반발 여론과 국내 뇌과학 연구기관의 공신력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 등을 고려해 참석 결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과기부 관계자는 “과학계 반발 등 의견 수렴을 거쳐 후원명칭 승인을 취소했다”며 “뇌과학 연구로 권위 있는 연구기관 ‘한국뇌연구원’과 이름도 비슷한 데다 전문성 부족으로 인해 사전 파악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국뇌과학연구원 관계자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뇌연구원’과 단체명이 비슷하다는 등 이유로 후원명칭 승인이 취소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뇌과학계에서는 한국뇌과학연구원의 ‘뇌호흡’ 연구 결과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뇌호흡 용어를 만든 한국뇌과학연구원의 이모 원장은 지난 2003년 서울에서 ‘초감각 인지능력 시연회’를 열어 뇌호흡 수련으로 투시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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