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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바꾸는 유시민… 정치쪽으로 ‘클릭’

이정우 기자 | 2019-05-20 12:04

“직업으로서 정치 안한다” 더니
조금씩 뉘앙스 다른 말 내놔
평화당 박지원 “유시민 발언
대선 후보로 진전되고 있어”

“부산 힘들어 조국도 나서야”


여권의 ‘장외 기대주’로 꼽히는 유시민(사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치 재개 쪽으로 한 발짝씩 다가가는 듯한 언행을 보이면서 다양한 추측을 낳고 있다. 당초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하지 않는다”며 정치 재개 가능성을 일축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정치적 쟁점에 대한 언급을 늘리더니 지난 18일에는 “원래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며 환경이 조성될 경우 정치를 재개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말을 바꿨다.

유 이사장의 정치 재개를 둘러싼 설왕설래는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나온 그의 발언을 계기로 더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유 이사장은 정치 재개를 채근하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잇단 질문에 제 머리 못 깎는 중에 빗대 답했다. 이는 방송인 김어준 씨가 “남이 깎아달라는 것”이라고 거들만큼 이전과는 다르게 해석됐다. 실제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0일 오전 KBS 라디오 방송에서 “유 이사장의 발언이 정치하는 쪽, 대통령 후보가 되는 쪽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달 23일 기자간담회에선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완전히 떠났다. 선거에 나갈 거라면 지금 하는 식으로 살지 않는다”고 정치 재개 가능성에 분명히 선을 그었지만, 이후 조금씩 뉘앙스가 다른 말들을 내놨다. 지난 14일 TBS라디오 인터뷰에선 “정치를 하고 말고는 제 마음이다. 나중에 제가 하게 되면 욕하시라”며 여지를 남겼다.

더불어민주당 인사들도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유 이사장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나선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민주당의 총선 인재 영입 과정에서 한 축을 담당할 양정철 원장이 공개 석상에서 유 이사장에게 정계 복귀를 요청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수도권 한 재선 의원은 “2022년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내년 총선에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했다. 한 초선 의원도 “유 이사장은 현 정부에서 새롭게 나타난 사람이 아닌, 노무현 정부 때부터 함께한 인사란 점에서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 중진 의원은 “유 이사장은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부산 출신인 조국 수석에 대해서도 총선을 앞두고 수혈해야 할 ‘새 피’로 간주하고 있다. 민주당 고위 당직자는 “부산이 힘들어서 조 수석이 나서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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