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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4구 주택매매 75% 급감… 전·월세만 폭증

박수진 기자 | 2019-05-16 11:41

1~4월 누적매매 3418건뿐
전국 매매량 겨우 20만건대
2006년 이래 역대 최저치

전월세 69만건… 5년새 최대
규제 탓 매매 대신 임대 선택


직장인 최모(여·37) 씨는 지난 3월 서울 성북구 길음동 아파트를 전세로 얻었다. 당초 마포구 등 서울 강북권 내 매매를 알아봤지만, 가격이 여전히 비싸고 향후 집값이 좀 더 내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일단 전셋집을 구했다.

올 1~4월 주택 매매거래량(누적)이 20만 건을 겨우 넘어 통계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월세 거래량(누적)은 69만 건으로 통계집계가 처음 이뤄진 2014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5만7025건으로 전년동월(7만1751건) 및 지난해까지 5년 평균(8만9425건) 대비 각각 20.5%, 36.2% 감소했다. 올 들어 4월까지 거래량은 20만2112건으로 전년 동기(30만4579건)와 비교해 33.6%, 5년 평균(31만5426건)과 견줘 35.9% 줄었다. 1~4월 누적 거래량 기준으로 보면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06년 이후 가장 적다. 특히 이 기간 서울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 거래량은 341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7%, 5년 평균 대비 69.2% 급감했다. 전년 동기 및 5년 평균 비교시 수도권은 47.6%, 43.5% 줄었고 지방은 16.3%, 28.5% 감소했다. 규제강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거래량 감소 폭이 컸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확정일자 기준)은 4월까지 누적기준 69만4903건으로 전년 동기(64만5833건) 및 5년 평균(59만3774건) 대비 각각 7.6%, 17.0%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량 집계가 개시된 2014년 이후 가장 많다.

매매시장 위축이 심화하는 가운데 전월세 거래가 활발한 것은 매매 대신 임대를 택하는 가구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값이 하락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가격이 더 떨어질 때까지 내 집 마련 시기를 늦춘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입주물량이 늘어난 것도 전월세 거래가 증가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송파구 대단지인 ‘헬리오시티’는 1~4월 전월세 거래량만 622건에 달했다.

주택업계는 매매거래 절벽을 타개하기 위해 거래세 감면 등 보완책을 내놔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정부는 매도자에서 매수자 우위의 시장으로 전환하는 중으로 상승둔화나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공고해지면 정상적인 주택거래가 재개될 거란 입장이다. 박선호 국토부 1차관은 15일 한 방송사 토론프로그램에서 “부양 차원의 카드는 꺼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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