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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민주당 텃밭에 불법이민자 이송” 으름장

김석 기자 | 2019-04-15 11:47

“이민법 빨리 개정하지 않으면
피난처 도시가 이민자 돌봐야”
민주당 지지 캘리포니아 언급
백악관 즉각 “이송 방안 검토”

트럼프, 민주 우세지역 방문도
2020년 재선캠페인 본격시동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불법이민자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 이송’ 방안을 놓고 시행 여부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혀 미국 정치권에서 찬반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반이민정책에 반대하는 민주당이 장악한 도시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수용하게 하는 정책으로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백인계층을 흔들어 타격을 주겠다는 포석이다. 한계 상태에 달한 불법 이민자 수용문제를 민주당이 직접 고민해 보라는 ‘트럼프식 리벤지(복수) 플랜’이기도 하다.

14일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 뉴스 선데이와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이상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우리는 모든 선택상황을 보고 있으며 피난처 도시도 그중의 하나”라면서 “대통령이 검토하기를 바라고 있어 백악관이 철저하고 광범위하게 정책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트위터에서 “미국은 체포된 불법 이민자들을 피난처 도시들로 이송할 법적 권한을 확실히 갖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최상급 수준으로 돌봐지길 바란다. 특히 형편없는 운영과 높은 세금으로 잘 알려진 캘리포니아주에 의해!”라고 비꼬았다. 또 “피난처 도시들은 갱단 조직원과 마약 거래상, 인신매매단 등이 포함된 불법 이민자들을 돌보기 위해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역설적으로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국경 주변 도시만 부담을 전적으로 져서는 안 되기 때문에 그 부담을 국경 개방을 원하는 지역에 옮기자는 것”이라며 “피난처 도시 의원이나 시장을 포함한 민주당원들은 대통령의 정책에 사사건건 맞서는 대신 불법 이민자들을 자신들의 도시로 데려가는 해결책으로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거론되는 도시는 연방 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맞서 불법 이민자 단속에 협조하지 않는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뉴욕주의 뉴욕 등이다. 모두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지역의 도시들로 민주당 1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지역구도 캘리포니아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세의 날인 15일에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석패했던 미네소타주를 방문해 반이민정책과 함께 경제 성과를 앞세워 2020년 재선 캠페인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캠프는 지난 대선에서 패배했던 주들에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네소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4만5000표 정도 차이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했던 지역이다.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네소타 외에도 뉴멕시코, 네바다, 뉴햄프셔 등 10만 표 미만의 차이로 패배한 다른 지역들도 집중 공략할 계획”이리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 긴축 정책을 다시 한 번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트위터에 “Fed가 제대로 일을 했더라면 주식 시장은 5000∼1만 포인트 정도 추가로 상승했을 것이고 GDP(국내총생산)도 거의 인플레이션 없이 3% 대신 4% 이상 크게 증가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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