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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데 가려고”… SKY학생 작년 1196명 하차

이민종 기자 | 2019-03-14 11:52

- 종로학원 ‘대학 알리미’ 분석

전국 대학 9만3000명 ‘반수’
생명과학대생 중도포기 최다
취업난 ‘대학 갈아타기’ 심화


지난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재학생 중 다시 의대, 약대를 가거나 목표 대학을 높여 진학하기 위한 목적으로 중도에 그만둔 탈락자가 1196명에 달했다. 이를 포함해 전국 각 대학에서 반수생(대학에 진학해 재수하는 학생) 등의 길을 택한 학생이 9만3000여 명으로 최근 6년 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치열한 입시 경쟁 끝에 대학에 진학하고도 취업 절벽과 안정적인 직업 보장을 위해 대학, 전공을 갈아타려는 현상이다.

14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대학 알리미사이트에 공시된 대학의 중도 탈락(자퇴, 미등록, 미복학, 학사경고, 수업 연한 초과) 학생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연세, 고려대의 중도탈락 학생은 각 234명, 444명, 518명을 기록했다. 재적 학생 대비 1.1%, 1.7%, 1.8%의 비중이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42명, 0.1%포인트 줄었지만 2013년 이후 지속하고 있는 매년 1000명 이상 중도탈락 흐름을 이어갔다. 3개 대의 탈락 사유는 자퇴가 771명으로 64.5%를 차지했다.

서울대는 농업생명과학대의 탈락 비율이 54명, 2.9%로 가장 높았다. 연세대는 생명시스템대학(49명, 6.4%), 고려대는 생명과학대학(120명, 5.1%)이었다. 국내 4년제 대학 전체로는 지난해 9만381명, 4.5%가 탈락해 2017년보다 0.3%포인트 늘었다. 비율로는 2012년(4.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유형별로는 자퇴(52.9%), 미복학(30.0%), 미등록(9.4%)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6.4%로 가장 높았고 대전(5.8%), 전북(5.6%), 경북 및 충남(각 5.5%), 경남(5.4%), 광주 및 강원(각 5.2%) 순이었다. 수도권 소재 대학은 3.4%로 비수도권대학(5.2%)보다 낮았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SKY’대에서 중도 탈락 학생이 상당수 나오는 것은 진로, 적성, 목표 대학, 학과 수준 등이 맞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서울대는 반수해 의학계열을 가거나 학과를 바꿔 재입학하는 학생이 대부분이고 연세대, 고려대는 반수해 서울대, 의학계열 등으로 다시 입학하거나 약대로 편입학하려는 학생이 많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서울 소재 주요대와 지방 거점 국립대, 주요 사립대의 중도 탈락 학생도 상당수가 소위 더 좋은 대학이나 학과로 진학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탈락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결국은 최종학력을 높이려는 중도 포기자로 전국 대학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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