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코액터스’와 협업
깜빡이 알림 기능 전용 앱 출시

SK텔레콤이 청각 장애 택시 기사 전용 ‘티맵택시 앱’을 개발하고, 청각 장애 택시기사 지원에 본격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전용 앱은 기존의 티맵택시 앱에 △콜 누락 방지를 위한 ‘깜빡이 알림’ △특이사항 전달을 위한 ‘택시기사-고객’ 메시지 전달 기능 △‘고요한택시’(청각 장애 택시기사와 승객 간 의사소통 지원 솔루션) 배차 시 알림 기능 등 청각 장애 택시기사 영업활동에 필요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SK텔레콤은 또 운행 중 콜 수락 시선 분산을 막아 안전 운전을 도와주는 ‘콜잡이 버튼’을 청각 장애 기사들에게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사회적 기업 ‘코액터스’와 협업하고 있다. 코액터스는 청각장애인의 취업 가능 분야를 확인하던 중, 택시 기사로의 취업 가능성에 주목해 지난해 6월 ‘고요한택시’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SK텔레콤과 코액터스는 청각장애인들의 택시 분야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이들을 위한 택시호출 앱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전용 앱을 출시하게 됐다.

양사는 이번 앱 출시로 청각장애인들의 택시 업계 진출이 확대돼 택시 공급(운송량)이 연간 약 71만7600건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청각장애인도 새로운 분야에서 일자리 확보 기회를 얻는 것은 물론, 월 평균 수입을 높일 수 있어 장애인 가정 가계에 크게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요한택시는 전용 앱의 출시로 더 많은 청각장애인의 택시 분야 진출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연말까지 청각 장애 택시기사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