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망언은 죄 받을 짓” 이해찬(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영표 원내대표. 김호웅 기자 diverkim@

바른미래 등 野 3당과 공조
윤리위 안건·일정 18일 논의

이해찬 訪美 중 나홀로 귀국
“정치적으로 이용 말라” 비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망언 사태에 대해 “(5·18은) 정치적으로 이용할 사안이 아니다. 그런 짓을 하면 정말로 죄를 받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및 여야 5당 대표단과 함께 미국을 방문했던 이 대표는 전날(14일) 홀로 조기 귀국해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자신이 5·18 유공자이기도 한 이 대표가 서둘러 귀국, 직접 한국당 규탄에 목소리를 냄으로써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를 갖고 (한국당에서) 계속 망언을 하는데, 제발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1980년대 광주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말이냐”며 “정말 진심으로 말하는데, (5·18은) 그럴 사안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은 다음 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여는 등 한국당을 제외한 야3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과의 공조를 통해 김진태·김순례·이종명 한국당 의원 등 ‘5·18 논란 3인방’의 국회 퇴출을 관철하는 데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국민의 힘으로 5·18 망언 3인방을 국회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면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여야 4당과 국민이 함께해 3인방이 더 이상 국회에서 활동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박명재(한국당) 국회 윤리특위 위원장과 여야 간사는 오는 18일 윤리위 안건과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해 ‘징계 유보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어제 징계 유보 결정으로 한국당은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할 생각도, 의지도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5·18 망언과 극우정치,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란 주제의 토론회에선 “한국당이 스스로 ‘전두환·노태우의 정당’이라고 선언했다”고 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