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최근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케츠)과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이 세운 미국프로농구(NBA) 신기록을 자신이 달성한 6차례 우승 기록엔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조던은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30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을 기록한 하든과 10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일궈낸 웨스트브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든과 웨스트브룩의 기록 모두 대단한 것”이라며 “NBA 리그가 가진 능력과 발전상을 보여준 결과”라고 칭찬했다.

조던은 그러나 하든과 웨스트브룩의 기록이 현역 시절 시카고 불스에서 6번이나 우승한 자신의 업적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조던은 “선수 입장에서 보자면 내가 달성한 6회 우승이 더 어려운 결과”라고 강조했다. 우승 경력이 없는 하든과 웨스트브룩에게 뼈아픈 지적을 날린 셈이다. 웨스트브룩은 2017년, 하든이 지난해 각각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으나 둘 모두 플레이오프 최고 성적은 준우승 한 차례가 전부다. 둘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함께 뛰었던 2011∼2012시즌에 1번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했지만, 당시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이끌었던 마이애미 히트에 1승 4패로 졌다.

한편 올해 NBA 올스타전은 현지 날짜로 17일 샬럿 호니츠의 홈구장인 스펙트럼 센터에서 열린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현재 샬럿 구단주인 조던의 56번째 생일이다. 조던은 “항상 올스타전이 생일과 비슷한 시기에 열려 내가 나이를 먹는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