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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호준이 코미디 연기에 시동을 걸었다.

손호준은 11일 처음 방송 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혜자(한지민)의 오빠이자 어디로 튈지 모르는 1인 콘텐츠 크리에이터 김영수로 나와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손호준은 여동생과 티격태격하는 오빠이자 거침없는 백수로서 일상을 위트 있게 풀어냈다. 특히 삼겹살에 대한 갈망을 집요하게 보여줘 첫 회부터 확실하게 웃음을 책임졌다. 그는 헌혈로 받은 영화표를 동네 정육점에서 삼겹살로 바꿔 먹는가 하면, 이걸 혼자만 먹기 위해 방문 틈을 모두 청테이프로 붙였다가 어이없게도 산소 부족으로 일순간 질식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구급차에 실려가면서도 “내 고기가 안 타게 좀 뒤집어 달라”는 부탁을 남겨 배꼽을 잡게 했다. 손호준은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눈이 부시게’는 시간의 마력과 대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드라마다. 김혜자와 한지민이 각 70대와 20대의 혜자 역에 나란히 출연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