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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살인 밀주’ 사망자 116명으로 증가

김남석 기자 | 2019-02-11 16:01

밀주 상점 공격 등 관련 시위도 잇따라

최근 인도 북부지역에서 유독성 메탄올이 함유된 밀주(密酒)를 마신 후 목숨을 잃은 희생자 숫자가 110명을 넘어섰다. 오는 4~5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밀주업자들을 겨냥한 시위도 잇따르고 있다.

11일 인도 TNN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루 동안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6명, 우타라칸드주에서 3명이 숨지는 등 인도 북부지역에서 밀주를 마신 후 숨진 사망자가 116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 이후 우타르프라데시주 사하란푸르 지역에서만 70명이 사망했고, 같은 주 쿠쉬나가르에서는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우타라칸드주 하리드와르에서도 모두 36명이 숨졌다. 이 밖에 상태가 심각한 환자도 16명에 달해 앞으로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숨진 이들은 해당 지역에서 유통되는 밀주를 사 마신 뒤 복통과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을 호소하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경찰은 이들이 마신 술에 유독성 메탄올이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밀주 판매업자 등 30여 명을 연행해 밀주 제조처와 유통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밀주를 마신 뒤 목숨을 잃은 희생자가 110명을 넘어서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책임 공방이 불거지고 있다. 지역 유력정당인 SP 등은 연방정부 집권당이자 우타르프라데시주를 장악한 인도국민당(BJP)이 이번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요기 아디티야나트 우타르프라데시주 총리는 과거 밀주 관련 사고에 SP 지도자들이 종종 연루됐으며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자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나섰다.

밀주 제조·유통업자들을 겨냥한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사하란푸르 지역에서는 수백 명이 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였으며 지역 내 밀주판매점으로 몰려가 집기를 부수고 제품을 불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허가를 받은 술 가격이 비싼 인도에서는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밀주를 만들어 마시다 사망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1년 서벵골주에서는 172명이 밀주를 마시고 사망했고 2015년에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메탄올로 만들 것으로 추정되는 밀주를 마시고 28명이 숨진 바 있다.

김남석 기자 nam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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