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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학회 등 국민인식조사
원전 이용 贊 69% > 反 25%

국민 10명 중 7명이 원자력발전을 지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19일 발표됐다. 지난 8월 진행된 1차 조사와 오차범위 내에서 같은 수준의 지지도가 유지됐다. 궁극적으로 원자력발전 비중을 0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응답은 6.7%에 그쳤다. 한국원자력학회 등은 “1차 조사가 하절기 전력 피크 수요기에 진행돼 평상시 국민 인식과 다를 수 있다는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이번 2차 조사를 통해 대다수 국민이 일관되게 원자력발전 이용을 찬성한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정부에 합리적인 에너지 정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국원자력학회와 ‘에너지정책 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협의회(에교협)’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차 ‘2018 원자력발전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원자력발전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은 35.4%, 현재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32.5%로 나타나 원자력발전 비중 유지·확대를 지지하는 의견이 67.9%에 달했다. 반면 원자력발전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은 28.5%에 그쳤다. 1차 조사에서는 유지·확대의 합이 69.3%였고 축소 의견은 28.9%였다. 원자력발전 이용에 대한 찬반 비율도 찬성 69.5%, 반대 25.0%로 찬성이 반대보다 44.5%포인트 높았다.

김명현 원자력학회 회장은 정부에 “탈원전 정책에 대한 국민의 뜻을 공식적인 방법을 통해 확인하고 그 결과를 에너지 정책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발표된 설문조사는 한국원자력학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8~9일 19세 이상 남녀 1006명에게 전화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2.0%,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다. 원자력학회 측은 “결과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8월 실시한 1차 조사와 같은 문항과 방식으로 진행하되, 조사 시기·표본집단·여론조사 기관을 달리했다”고 밝혔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