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약처 허위·과대광고 점검

영양성분·열량 등 비교분석
25개 제품·97개 업체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사이버상의 식품의약품에 대한 허위·과대광고와 ‘전쟁’을 진행 중이다. 불법 유통 식품의약품에 대한 행정처분 등의 강력한 대응과 동시에 소비자들에게는 올바른 제품 선택을 도울 수 있도록 전문가 단체 등을 통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식약처는 17일 일반식품의 질병 치료·예방이나 의약품으로 표방할 우려가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위반 제품이 발견될 경우 행정처분 및 고발 등을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도 관련 불법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경우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 또는 민원상담 전화 110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식약처는 일명 ‘클렌즈주스’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과채주스 제품을 대상으로 다이어트·독소제거(디톡스)에 효과가 있다는 허위·과대 광고행위를 집중 점검했다.

25개 제품과 해당 제품을 판매한 업체 97곳을 적발했다. ‘클렌즈주스’를 표방하는 제품이 영양학적으로 일반 과채주스와 특별한 차별성이 없었으며 의학적으로도 다이어트와 독소제거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객관성 확보를 위해 해당 제품과 일반 과채주스 제품에 대해 각각의 열량, 나트륨, 당류 함량을 비교·분석해 영양성분에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함께 공개했다. 아울러 영양학회와 비만학회 등의 전문가 자문도 함께 제공하면서 신뢰도를 높였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다이어트를 표방하는 곤약젤리에 대해 열량과 나트륨 등의 영양성분을 분석해 공개하고 전문가 의견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질염과 생리통을 개선한다는 유산균 제품의 허위광고도 분석하고, 낙태유도제의 온라인 불법유통도 점검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피부재생을 내세워 광고하는 줄기세포 화장품, 미세먼지 차단을 광고하는 화장품, 비염 예방이나 혈류 개선을 강조하는 수소수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의료기기 불법 제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 사례를 보면 해외 직구 체온계 가운데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을 판매하는 1116곳을 적발해 사이트를 차단했다. 이 제품 역시 위조제품과 정식 수입품을 비교해 분석한 정보도 함께 공개했다.

소아청소년의사회의 전문가 분석과 조언도 함께 제시해 소비자들의 눈높이 수준을 만족시켰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