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주먹 ‘불끈’ 미국의 타이거 우즈가 2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 18번 홀에서 이글 퍼트에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연출하자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PGA 페덱스컵 투어챔피언십

5언더파… 파울러와 공동선두
최근 평균타수 67.56 상승세
5년 1개월만에 ‘우승샷’ 시동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 20위
1000만달러 보너스 받으려면
우승뒤 상위권 결과 지켜봐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첫날 공동선두에 올라 5년 만의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우즈는 2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우즈는 리키 파울러(30·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우즈는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5년 1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1번 홀(파4)을 보기로 시작한 우즈는 5번 홀(파4)과 6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이후 5개 홀에서 지루한 파 행진을 벌이던 우즈는 이후 12번 홀(파4) 1.5ｍ 버디에 이어, 14번 홀(파4)에서도 2ｍ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3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였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우즈는 약 9ｍ 거리의 이글 퍼트까지 넣어 기분 좋게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우즈는 최근 16개 라운드에서 평균 67.56타를 유지,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2013년 이후 5년 만에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한 우즈가 1라운드 선두로 나선 것은 2주 만이다. 지난달 열린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우즈는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 첫날 8언더파 62타를 쳐 로리 매킬로이(29·북아일랜드)와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1라운드에서 우즈는 평균 비거리 310야드를 보내고도 페어웨이를 4차례 벗어나 무난했다. 그린 역시 4차례 놓쳤지만 퍼트 수는 28개였다. 우즈는 초반 4개 홀에서 퍼트 수 9개를 기록하는 등 흔들렸고, 5m 이내 퍼트를 여러 번 놓쳐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30명 가운데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20위로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출전한 우즈가 2009년 이후 9년 만에 페덱스컵 1위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우즈가 페덱스 컵을 차지하려면 우선 우승해야 한다. 현재 219점을 획득한 우즈는 투어챔피언십 우승 포인트 2000점을 보태도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6명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포인트 랭킹 1위인 브라이슨 디섐보(25·미국)가 16위(212점) 이하, 2위 저스틴 로즈(38·영국)가 6위(400점) 이하, 3위 토니 피나우(29·미국)가 4위(540점) 이하여야 한다. 또 4∼6위인 더스틴 존슨(34), 저스틴 토머스(25), 키건 브래들리(32·이상 미국)가 3위(760점) 이하여야 우즈가 1000만 달러 보너스를 품을 수 있다.

세계 랭킹 1위 로즈와 게리 우들랜드(34·미국)는 4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이고 매킬로이와 토머스, 피나우는 3언더파 67타로 공동 5위를 달렸다. 그러나 페덱스컵 순위 1위인 디섐보는 1오버파 71타, 공동 21위로 밀려났다. 재미교포 케빈 나(35)는 2오버파 72타로 마쓰야마 히데키(26·일본) 등과 함께 공동 25위에 그쳤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