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까지 축구대표팀을 이끌 파울루 벤투(49) 감독과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58)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오는 20일 회동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벤투 감독은 2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김 감독과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정정용(49) 19세 이하(U-19) 대표팀 감독도 동석할 계획이다. 벤투 감독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이끈 김 감독과 상면하는 건 지난달 17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이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부임 직후 지난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 평가전을 준비하고 치르느라 바쁘게 보냈다. 김 감독 또한 아시안게임 우승 후 귀국해 휴식을 취했다.

이번 만남은 벤투 감독이 연령별 남자 대표팀 감독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요청해 성사됐다. 벤투 감독과 김 감독은 국가대표 차출 등 현안 사항에 대한 협조 방침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벤투 감독과 김 감독이 처음 만나는 자리이기에 상견례를 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두 감독이 카타르월드컵과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협조해야 하기에 그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9월 A매치에 소집된 선수 중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과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 황희찬(22·함부르크), 김민재(22·전북 현대) 등 8명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이승우, 황희찬, 김민재, 송범근(21·전북), 김문환(23·부산 현대), 황인범(22·아산 무궁화)은 특히 벤투호와 김학범호에 모두 속해 있기에 두 대표팀 일정이 겹칠 때는 차출에 대한 벤투 감독과 김 감독의 협의 및 조정이 요구된다. 벤투호는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가 예정돼 있고, 김학범호는 내년 3월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 출전할 계획이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