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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밤 자카르타 도착
北 로숙영과 하모니 연출

국내 최고의 센터 박지수(20·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왼쪽 사진)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시즌을 마치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남북단일팀에 합류한다. 천군만마인 셈.

박지수는 단일팀 합류를 위해 2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떠났고 오는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국내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발해 현지시간으로 오후 10시쯤 대표팀에 가세할 예정이다.

단일팀은 21일 카자흐스탄과의 A조 조별리그 4차전에 승리해 조 2위(3승 1패)로 8강에 진출했다. 단일팀은 오는 26일 B조 3위(몽골 또는 태국)와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25일 밤에야 자카르타에 도착하는 박지수가 8강전에 출전하는 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메달 색깔을 다투는 4강전(30일)부터는 박지수가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단일팀은 지난 17일 대만과의 2차전에서 85-87로 패했다. 대만의 196㎝ 장신 센터 바오시러에 제공권을 뺏긴 것이 결정적인 패인. 182㎝인 북측의 ‘득점기계’ 로숙영(오른쪽)이 센터와 포워드를 오가며 분전했지만, 골 밑에서 홀로 버티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196㎝인 박지수가 합류하면서 골 밑을 완벽하게 보강할 수 있게 됐다.

이문규 단일팀 감독은 “장신인 박지수가 골 밑을 맡고, 로숙영은 내외곽을 오가야 한다”며 “박지수가 합류하면 수비 형태, 작전을 바꿔야 하지만 득점력이 뛰어난 로숙영과 좋은 하모니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