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비즈니스서밋 선언문
“美·中 보호무역 심화 우려”

“반(反) 세계화와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대해 아시아 국가들이 힘을 합쳐 자유·개방·국제 경제 질서를 유지하고 강화해야 합니다.”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16개국 경제단체는 1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18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Asian Business Summit)에서 “아태 지역의 관세 철폐와 경제통합을 목표로 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아태 지역을 자유무역지대로 통합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조속히 타결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이 같은 내용의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 단체는 이어 “특히 배타적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지양하고 세계무역기구(WTO)의 호환성을 확대해 만인을 위한 보편적 이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데 동의했다”고 적시했다.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은 일본 경체단체연합회(경단련) 주도로 2010년 만들어진 회의체로, 올해는 인도경제인연합회(CII) 주최로 열렸다. 한국 대표로 참석 중인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이번 회의에 참석한 아시아 경제인들의 관심은 통상에 집중되었다”면서 “모두 미·중 무역전쟁 등 보호무역주의 심화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한·중·일 등 아시아 지역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부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아시아의 비즈니스 역동성 강화를 위한 인력교류 활성화’ 기조연설을 맡아 ‘아시아 무비자 시범지역 및 아시아 문화관광 패키지 도입 방안’을 제안했다.

한편 전경련은 2011년 이후 중단된 ‘한·인도 경제협력위원회’를 재개하기로 CII와 합의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