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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魔의 6골’… 3 ~ 4위전서 깨질까?

김동하 기자 | 2018-07-12 15:02

6골 케인-4골 루카쿠
준결승서 모두 탈락
14일 ‘골 대결’ 기대


‘마의 6골’ 징크스가 유지될까.

2018 러시아월드컵 골든부츠(득점왕)는 3∼4위전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오는 14일 오후 11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4위전은 골잡이 매치에 비유할 수 있다. 득점 선두를 달리는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6골·왼쪽 사진)과 2위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4골·오른쪽)가 4강전에서 모두 패해 3∼4위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상대전적에선 잉글랜드가 15승 5무 2패의 절대 우세다.

1978 아르헨티나월드컵 이후 득점왕은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6골 벽을 넘지 못했다. 케인은 1골을 보태면 6골 득점왕 징크스를 깬다. 하지만 케인은 8강전과 4강전에서 침묵했다. 루카쿠의 사정은 더 좋지 않다. 조별리그 1차전과 2차전에서 2골씩 넣은 루카쿠는 그러나 그 뒤 골을 보태지 못했다. 특히 토너먼트는 지면 탈락하기에 골잡이인 케인, 루카쿠는 집중견제에 시달렸다. 케인은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서 골을 넣었지만 페널티킥이었다.

케인은 4강전 직후 “(졌기에) 가슴이 아프고 상처는 오래갈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비록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케인에겐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1986 멕시코월드컵의 게리 리네커(6골) 이후 32년 만의 잉글랜드 출신 득점왕이 그것. 케인이 루카쿠에 비해 유리하지만, 루카쿠가 몰아넣기에 능하기에 마음을 놓을 순 없다.

게다가 역대 월드컵 3∼4위전은 결승전보다 많은 골이 터졌다. 결승전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3∼4위전은 결승에 비해 한결 여유가 있고, 또 결승 진출이 무산된 분노를 뿜어내기에 다득점 경기가 연출되곤 한다. 득점왕도 3∼4위전에서 나오는 경우가 잦다. 32개국 본선 출전 체제로 바뀐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5번의 월드컵에서 3번(1998, 2006, 2010년)이나 득점왕이 3위 팀에서 배출됐다.

잉글랜드와 벨기에는 러시아월드컵에서 G조 조별리그 3차전에 이어 2번째로 만난다. 그러나 3차전은 ‘1.5군’끼리의 대결이었다. 양 팀 모두 2차전을 끝내고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했기에 3차전에선 주전을 뺐고 벨기에가 1-0으로 승리했다. 케인과 루카쿠는 3차전에 결장했고, 3∼4위전에서 자존심 싸움을 펼치게 됐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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