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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감독소委서 신태용 평가
16강 좌절로 교체 가능성 커
브라질 매체 “한국 머지않아
스콜라리에게 감독 제안할듯”

대한축구협회가 5일 오후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감독소위원회를 개최한다. 2018 러시아월드컵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왼쪽 사진) 감독을 연임시킬지, 교체할지를 논의하게 된다.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감독소위 소속 위원 6명의 의견을 듣고 신 감독과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대표팀을 맡은 신 감독의 계약 기간은 이달까지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신 감독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재계약 또는 계약 만료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위기는 사령탑 교체 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 감독이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F조) 3차전에서 독일을 2-0으로 제압했지만 1승 2패로 16강 진출이란 목표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역대 한국 월드컵 사령탑 중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지휘봉을 계속 잡은 사례는 없다.

축구협회는 신 감독과의 ‘결별’을 확정하면 국내 및 외국인 지도자를 망라한 감독 후보 리스트를 활용해 새로운 사령탑을 영입하게 된다.

그런데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오른쪽) 전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후보 리스트에 올랐다는 보도가 있다. 4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매체 글로부에스포르테는 “대한축구협회가 스콜라리 감독에게 대표팀 사령탑 영입을 공식으로 제안할 예정”이라며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엑토르 쿠페르 감독을 경질한 이집트축구협회도 스콜라리 감독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축구협회는 이와 관련,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스콜라리 감독은 2011년 경질된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현 대구 FC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거론된 적이 있다.

스콜라리 감독은 브라질 대표팀 사령탑으로 2002 한·일월드컵과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2016 브라질월드컵 4강을 이끈 명장. 포르투갈, 쿠웨이트 대표팀을 지휘했으며 주빌로 이와타(일본),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등의 사령탑을 맡아 아시아축구에 정통하다.

스콜라리 감독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광저우를 중국 슈퍼리그 3연패,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면서 한국대표팀 주전 수비수 김영권(광저우)을 중용했다.

한편 한국에 0-2로 져 16강 진출이 무산된 독일축구협회는 요아힘 뢰프 감독에게 2022년까지 지휘봉을 맡기기로 최종 결정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