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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6·25전쟁 68주년 추모식
통일전망대 방문·만찬 참석도

국방부 “獨, 의료지원국 포함”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68주년을 맞아 미국 참전용사와 가족 등 85명을 초청한다고 22일 밝혔다. 초청된 참전용사 중에는 레이먼드 라드케(88·육군 7사단 하사), 해럴드 폰서(86·해병 1사단 이병), 패트릭 핀(87·해병 1사단 상병) 등 장진호 전투에 참가했던 3명도 포함됐다. 해럴드 폰서와 패트릭 핀은 흥남 철수 작전에도 참여했다.

6·25전쟁 당시 미 해병 1사단 1만5000명은 함경남도 장진호 부근에서 중공군 7개 사단 12만 명의 포위망을 뚫고 함흥으로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미 해병 4500여 명이 전사하고 7500여 명이 동상을 입었다.

참전용사들은 26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추모식을 한다. 추모식에서는 미 해병 1사단 병장으로 강원 양구군 펀치볼 전투에 참가해 총상을 입은 윌리엄 헤일(85)이 당시 전투에서 전사한 전우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한다. 헤일 예비역 병장이 추모하는 전우는 고(故) 스펜서 헛슨필러 미 해병 1사단 상병이다. 전사 당시 19세로 참전 4개월 만이었다. 펀치볼 전투는 1951년 8월 미 해병 1사단과 국군 해병 1연대가 ‘펀치볼’이라 불리는 해안 분지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운 전투다.

보훈처는 방한 참전용사를 대표해 헤일 예비역 병장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한다. 이들은 27일 오전에는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해 남북 분단의 현장을 체험하고, 오후에는 국가보훈처에서 마련한 감사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국방부는 독일을 6·25전쟁 의료지원국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6·25전쟁 의료지원국은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이탈리아, 인도 등 기존 5개국에서 6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앞으로 국방부는 독일을 6·25전쟁 의료지원국에 포함하는 내용을 ‘2018 국방백서’에 수록하고, 군사사(軍事史) 등 관련 기록물, 용산 전쟁기념관과 부산 유엔평화기념관 등 현충 시설 및 기념관 전시물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기관과 협조할 예정”이라며 “국방부는 늦었지만, 독일 의료지원단의 희생과 봉사 정신을 역사의 일부로 영원히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같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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