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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팀 공격수 퇴출

감독의 교체 출전 지시를 거부한 2018 러시아월드컵 크로아티아대표팀 공격수 니콜라 칼리니치(AC밀란·사진)가 퇴출당했다.

크로아티아축구협회는 19일 오전(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이 칼리니치를 대표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며 “칼리니치는 곧바로 크로아티아로 돌아갔다”고 발표했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17일 나이지리아와의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당시 달리치 감독은 교체 명단에 포함된 칼리니치에게 후반전 교체 투입을 위해 몸을 풀 것을 지시했지만, 칼리니치는 “허리가 아파 출전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엄살을 피웠다. 달리치 감독은 “월드컵 개막전 브라질과의 평가전은 물론이고 지난 주말 훈련을 앞두고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나는 뛸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고 그래서 칼리니치를 퇴출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BBC는 월드컵 도중 퇴출당한 5인을 소개했는데,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공격수 마라도나로 1994 미국월드컵 도핑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적발돼 추방당했고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5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1978 아르헨티나월드컵의 윌리 존스턴(스코틀랜드)도 금지약물 복용으로 짐을 싸야 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선 2명이 중도 귀국했다. 아일랜드 미드필더 로이 킨은 마이클 매카시 감독과 전술 등에서 사사건건 부딪쳤고 매카시 감독은 팀 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로 킨을 아일랜드로 돌려보냈다. 슬로베니아의 즐라트코 자호비치도 코치진과의 마찰 끝에 낙마했다.

가장 최근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니콜라스 아넬카(프랑스)가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전반전을 마치고 라커룸에서 레몽 도메네크 감독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어 쫓겨났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