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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人權”

김현아 기자 | 2018-06-14 15:30

‘목발 脫北’ 지성호 씨, “인권문제 소홀” 美·北 정상회담 비판

워싱턴 ‘민주주의… 포럼’ 참석
“영토보다 ‘사람의 통일’이 중요”


목발을 짚고 탈북에 성공한 것으로 잘 알려진 북한 꽃제비 출신 지성호(36·사진) 씨가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인권”이라고 밝혔다.

지 씨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싱크탱크 민주주의진흥재단이 주최한 포럼에 참석해 “(북한 인권은)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지 씨는 “보통 한반도 통일을 말할 때 영토적인 통일을 이야기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람의 통일’이다. 남북이 통일된다면 북한 주민들은 ‘우리가 죽어갈 때 당신들은 무엇을 했느냐’고 물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에게 답변할 책임이 있다. ‘당신들의 인권에 침묵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 씨는 6·12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 내 인권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되지 않은 것에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체 회담 시간의) 약 90% 동안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지만 인권 문제를 포함해 다른 많은 사안도 의제로 삼았다. 유해 송환이 중요한 부분이었고 이를 공동성명에 담았다”고 말했었다.

지 씨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30일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직접 소개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정권의 사악한 본성을 보여주는 사람은 바로 지성호다.

지성호는 1996년 북한의 굶주린 어린아이였다. 음식과 바꾸려 석탄을 훔치다 사고로 두 다리와 왼쪽 팔을 잃었다”며 “그의 아버지는 탈북을 시도하다 잡혀 고문으로 사망했고, 그는 가까스로 서울로 탈출해 북한 정권의 실상을 알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당시 청중들은 1분 가까이 기립박수를 보냈고, 지 씨는 목발을 들어 화답한 바 있다.

지 씨는 2010년 남북한 청년들이 함께하는 북한 인권단체 ‘나우(NAUH)’를 설립해 대북 라디오 방송, 탈북난민 구출활동을 하고 있다.

세계 각국으로 강연을 다니며 북한 인권 실상을 고발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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