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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회장 서울대병원 입원…“입원치료 받아오다 상태 악화돼”

이관범 기자 | 2018-05-17 13:58

“작년부터 수차례 수술 후유증”
최근 구본준 부회장 경영 맡겨

장남 구광모 상무, 등기이사에
경영승계 작업도 본격화 전망


구본무(73·사진) LG그룹 회장이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몇 차례 수술 등에 따른 후유증으로 최근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은 올해 초부터 와병 상태였으며,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최근 들어 상태가 악화하면서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LG가(家) 3세’인 구 회장은 1995년부터 그룹 회장을 맡았다. 최근에는 건강이 좋지 않아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에게 사실상 그룹 경영을 맡기고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의 병세가 얼마나 위중한지는 알 수 없다”면서 “일각에서는 위독하다는 소문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그룹 측은 “확인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날 장남인 구광모(40)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상무)이 그룹 지주사인 ㈜LG의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 승계도 본격화됐다. ㈜LG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구 상무를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오는 6월 29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LG 관계자는 “구본무 회장이 와병으로 인해 ㈜LG 이사회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제약이 있어 주주 대표 일원이 이사회에 추가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사회에서 있었던 데 따른 것”이라면서 “후계구도를 사전 대비하는 일환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구 상무는 지난해 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 그룹 신성장사업 가운데 하나인 정보디스플레이(ID) 부문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으면서 현장 경영수업을 위한 취지라는 해석을 낳았다.

구 상무는 구 회장의 장남으로 LG그룹의 유일한 후계자이자, 구본무 회장(11.28%)·구본준 부회장(7.72%)에 이어 6.24%를 보유한 ㈜LG 3대 주주다. 친부는 구본능 희성전자 회장이지만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범LG가(家)의 전통에 따라 지난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아들로 입적해 경영 승계 수업을 받아 왔다. 구 상무는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으로 입사한 뒤 국내외 및 지방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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