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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댓글조작 기사 선정’에 김경수 연루 가능성도 수사

김다영 기자 | 2018-04-16 12:17

드루킹과 나눈 텔레그램 확보
‘오사카 총영사’ 청탁 뒤에도
최근까지 연락 주고받은 정황
金, 의도적 삭제 가능성도 조사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의 대변인이었던 김경수(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사 댓글 추천 수 조작으로 구속된 민주당원 김모(49·필명 드루킹) 씨가 운영한 댓글조작에 직접 개입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김 씨의 휴대전화와 텔레그램 대화 내용 등을 분석한 결과, 김 씨가 김 의원과 최근까지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씨와 김 의원이 주고받은 통화 기록, 메시지를 비롯해 지난해 대선 당시 텔레그램 내용에 대한 수사를 통해 김 의원이 댓글조작팀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를 판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찰이 조만간 김 의원에 대한 직접 조사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16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김 씨는 대선 때 댓글조작팀 운영에 대한 대가로 김 의원에게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나 오사카(大阪) 총영사관에 대한 인사 청탁을 거절당한 뒤에도 김 의원과 연락을 꾸준히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가 구속되기 전에도 김 의원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씨에 대해 “대선 당시 문 후보를 돕겠다는 많은 자발적 지원자 중 한 명이었으며, 선거를 돕는 김 씨에게 감사를 표하는 대화를 주고받은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대선이 끝난 뒤에도 김 의원이 김 씨와 계속해서 연락을 주고받으며 기사 댓글에 대해 논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김 의원의 개입 의혹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경찰은 김 씨가 보내온 텔레그램에 “수고했다”는 답을 하는 정도였다는 김 의원의 설명과 달리, 김 의원이 직접 댓글 조작을 위한 기사를 선정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A4용지 수십 장 분량의 텔레그램 메시지와 핵심 증거물에는 댓글 조작 작업 과정 및 경위, 조작 내역 등이 상세히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씨가 댓글 조작 작업을 진행한 뒤 기사의 URL을 김 의원에게 보고한 것에 대해서도 김 의원의 사전 지시가 선행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이 기사를 선정해 지시한 부분의 대화를 의도적으로 삭제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김 씨의 휴대전화에 삭제되지 않고 남아 있던 김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김 의원에 대한 직접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와 김 의원이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니, 김 의원에 대한 수사는 필요하다”며 “이번 주 중으로 김 의원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조사할지 조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이 현직 국회의원인 데다 오는 6월 지방선거 경남지사 후보로 거론된다는 점에서 경찰이 김 의원을 직접 소환해 포토라인에 세울지는 불확실하지만, 김 의원에 대한 직접 조사 필요성에 대해서는 경찰 내부에서도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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