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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

“드라마 끝나고…엄마 아빠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KBS2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히로인으로 거듭난 배우 신혜선(29·사진)이 드라마를 통해 얻은 것 중 으뜸으로 ‘효심’을 들었다. 신혜선은 “제가 집에서 둘째 딸이지만 아빠와 그리 살가운 관계가 아닌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많은 걸 배웠어요”라며 “엄마, 아빠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았습니다”고 말했다.

신혜선이 연기했던 서지안은 아버지(천호진)의 부도로 인생의 바닥을 친 흙수저. 재벌그룹의 잃어버린 딸로 판명 나는가 싶다가 다시 오인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오히려 더 험한 우여곡절을 겪는 캐릭터였다. 따라서 친부와의 감정 연기가 매우 중요했다. 그는 “천 선생님의 외모나 스타일이 아빠를 닮았어요. 투박한 표현 안에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난초 같은 분이죠. 극 초반 실제로 선생님이 어려웠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나중엔 친해졌고, 그런 관계가 드라마에도 자연스럽게 반영된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신혜선은 2013년 ‘학교 2013’으로 데뷔했다. 24세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단발에 동안으로 교복을 잘 소화했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에서 조연으로 꾸준히 얼굴을 알리다가 지난해 tvN 드라마 ‘비밀의 숲’ 여검사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50부작을 이끌어야 하는 주인공으로 처음 캐스팅됐을 때만 해도 주위의 걱정이 컸다. 하지만 특유의 근성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는 “서지안의 심리와 행동을 이해할 때까지 대본을 읽고 또 읽었다”며 “데뷔 5년 만에 첫 주연작이었는데 높은 인기가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운과 인복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혜선은 드라마 종영 후 괌으로 포상휴가를 다녀왔다. 이후 숨돌릴 틈도 없이 차기작으로 2부작 드라마 ‘사의 찬미’ 출연을 결정했다. 그는 “20대가 내가 하고 싶은 분야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기였다면 30대는 그 분야에 두 발을 집어넣고 더 단단히 서기 위해 또다시 시작하는 단계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