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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사진)이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하지만 주인공 캐릭터의 ‘상상암(癌)’이라는 설정은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15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4일 방송된 ‘황금빛 내 인생’ 38회는 전국 기준 43.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일 방송된 36회(42.8%)보다 0.4%포인트 오른 자체 최고 기록이다. 50부작인 이 드라마는 아직 한 달 넘게 방송 분량이 남아 있어 2010년 방송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이후 사라진 ‘50% 드라마’의 명맥을 다시 이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이날 방송에서는 건강이 좋지 않았던 주인공 서태수(천호진)가 상상암을 앓았다는 이야기가 전개됐다. 인생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심적 고통이 심했던 그의 건강염려증이 상상암으로 발현됐다는 내용이었다. 높은 시청률과는 별개로 다소 무리한 설정에 ‘상상암’은 유명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시청자들도 ‘황금빛 내 인생’의 게시판에 “너무 무리수를 둔 황당한 전개다” “상상암으로 토혈까지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편 시청률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황금빛 내 인생’은 2회 연장 논의가 오가고 있다. 2015년 방송된 ‘가족끼리 왜 이래’ 이후 2년여 만에 등장한 ‘40% 드라마’인 터라 ‘황금빛 내 인생’의 연장 여부는 방송가와 시청자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KBS 관계자는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등 편성 변수가 많아 아직 확정하진 못했다”며 “작가 및 출연진과 의논하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